[쿠키 문화] 50억원대 대형 창작 뮤지컬 ‘천국의 눈물’에 캐스팅 된 JYJ 멤버 김준수 (시아준수)가 ‘노개런티’로 출연하는 것과 관련해 ‘단어 놀음’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3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뮤지컬 ‘천국의 눈물’ 제작발표회. 김준수가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회당 3000만원을 받은 것과 관련해, 이번에는 출연료를 얼마나 받을 것인지에 관심이 몰렸다.
배우들에 앞서 등장한 설앤컴퍼니 설도윤 대표는 김준수의 참여와 개런티에 대해 “공식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노개런티”라며 “기획사에서 투자로 참여하기 때문에 수익이 발생하면 일정 부분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대에 자리한 김준수는 ‘노개런티’에 대한 대한 질문에 “나도 ‘노개런티’라는 사실을 전해 들었을 뿐이고 자세히 알고 있지는 않다”며 “정확한 것은 소속사와 제작사가 합의해서 진행하는 것이고, 출연료는 나의 소견이 아니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소속사에서 투자로 참여 후 수익이 발생하며, 일정 부분을 나누어 갖는 김준수가 ‘노개런티’가 맞냐는 부분은 의문이다. 이는 전작 ‘모차르트’에서 신인 뮤지컬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거액의 출연료로 눈총을 받은 것과 관련해, ‘노개런티’라는 단어 놀음으로 희석시키려 한 의도가 엿보이기 때문이다.
실제 회당 3000만원을 받았던 김준수보다 낮은 회당 1800만원을 받은 조승우가 출연하는 ‘지킬앤하이드’의 제작비는 80억에 육박한다. 그중 30%인 24억원 정도가 배우들의 출연료이고, 그중 14억 4000만원이 조승우의 출연료다. 출연료의 60%를 조승우가 가져가는 셈이다.
김준수가 전작에 준하는 혹은 그보다 어느 정도 낮다고 하더라도, 50억의 제작비가 투입되는 ‘천국의 눈물’에서 여타 배우들에 비해 파격적일 것임은 짐작할 수 있다. 제작비에서 김준수의 출연료를 보전하지 못한다면, 이는 고스란히 티켓 가격으로 전가되어, 관객들의 비싼 값을 치를 수도 있는 것이다.
또 앞서 김준수가 전 소속사와 소송 이유로 장기적인 전속계약의 문제점과 수익 배분이 투명하지 않다는 점을 제시했음 상기하면, ‘출연료는 알지 못하고 소속사 소관이다’는 대답은 단순히 곤란한 질문은 피해보겠다는 행동에 지나지 않는다. 혹 진짜로 소속사에 자신의 개런티나 수익에 대한 부분을 일임했다면, SM에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할 때와 수익 부분에서 달라진 태도에 대해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한편 뮤지컬 ‘천국의 눈물은’은 조성모의 뮤직비디오 ‘아시나요’를 모티브로 하여 3년 여간 제작된 뮤지컬로 죽음을 넘어선 한 남자의 위대한 사랑을 그렸다. 특히 이번 작업에는 ‘오페라의 유령’의 ‘팬텀’ 역을 장기간 맡은 브래드 리틀이 참여했고, 세계적인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음악을 맡았다. 내년 2월 1일 개막.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