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MBC 다큐멘터리 ‘지구의 눈물’ 시리즈의 네 번째이자 마지막인 ‘남극의 눈물’을 연출한 김진만 PD가 촬영 소감과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남극의 눈물’은 영하 60도, 시속 200km가 넘는 눈보라가 몰아치는 남극대륙에서 아시아 최초로 황제펭귄의 1년을 카메라에 담은 다큐멘터리로, 남극권 전역에서 촬영한 남극의 모든 종류의 펭귄과 알바트로스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촬영하기 힘들다는 황제펭귄의 생애와 세계 최초로 촬영한 혹등고래의 남극에서의 좌초, 남극 해양생태계의 비밀을 조명했다.
김 PD는 “아빠 펭귄의 자식사랑을 보면서 인간만큼 혹은 인간 이상으로 자식을 사랑하는 펭귄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며 “시청자 여러분들도 제가 현장에서 느낀 것 만큼이나 인간 이상으로 감동을 주는 아빠 펭귄들의 사랑을 목격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아빠 펭귄의 자식 사랑이 가장 인상적이었다는 김 PD는 “혹한 속에서도 알을 부화시키기 위해 단 한순간도 몸에서 알을 놓치지 않기 위해 사투에 가까운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에 따르면 황제펭귄 수컷들은 네 달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은 채 알을 품는다. 그들이 먹는 것은 수분유지를 위한 눈이 전부이다. 그리고 기적처럼 새끼가 태어난다. 아직 털이 없는 새끼에게 가장 위험한 시기. 자칫하다가는 몸이 얼어버릴 수도 있다.
김 PD는 “알을 놓치면 영하 60도에서 알이 부화 하지 못하고 그대로 얼어버려서 태어나지도 못하고 얼어 죽게 된다”며 “실수로 알을 놓친 아빠 펭귄은 얼음 덩어리를 알인 줄 알고 품는 모습은 처연하기 까지 하다”고 현장에서 본 광경을 전했다.
‘북극의 눈물’과 ‘아마존의 눈물’ ‘아프리카의 눈물’은 ‘지구의 눈물’ 마지막 시리즈 ‘남극의 눈물’은 지난 달 23일 프롤로그 방송에서 12.1%(AGB닐슨리서치)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끌었다.
김 PD는 한국 다큐멘터리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아마존의 눈물’로 뉴욕필름페스티벌 은상과 2010년 백상예술대상 작품상 수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배우 송중기가 안성기와 김남길, 현빈의 뒤를 이어 이번 ‘눈물’의 마지막 시리즈의 내레이션으로 참여했으며 오는 6일 밤 11시 5분에 ‘얼음 대륙의 황제’가 방영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