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가 상장제약사 가운데 매출 20위 업체(JW중외제약 제외)의 1분기 수출실적을 분석한 결과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을 포함한 7곳만 전년 대비 수출액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168억원에서 245억원으로 44.2% 실적이 증가한 녹십자는 WHO 산하기관의 국제입찰에서 지난 2월 수주한 2000만불 규모의 백신과 혈액제제 수출을 바탕으로 연 1억불 수출에 도전하고 있다.
여기에 수두백신, 독감백신 등의 남미수출로 인한 해외수출 확대를 통한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빅5제약사 가운데는 녹십자를 비롯해 유한양행과 종근당도 각각 337억원, 63억원의 수출실적을 올려 33.1%, 61.1%의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한미약품과 대웅제약은 각각 59.3%, 30.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미약품의 경우 지난해 초 몽골 제약사와 맺은 일반의약품 수출계약 등에 따른 영향으로 상대적인 감소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대웅제약도 실적이 감소하기는 했지만 올 1분기 들어 터키, 시리아 등의 국가로 수출계약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애니코프’, ‘시네츄라’ 등 주력제품을 중국과 미국 회사들과 잇따라 라이센싱 계약을 맺어 주목받고 있는 안국약품은 20개 업체 가운데 전년 대비 수출실적이 가장 큰 폭 증가했다. 안국약품의 1분기 수출액은 9억원대로 전년 2억원대에 비해 4배 이상 올랐다.
수출액만 놓고보면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한 업체는 LG생명과학이다. LG생명과학의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9% 소폭 상승하면서 40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을 보였다.
이밖에도 영진약품의 135억원으로 전년 78억원에 비해 2배 가까운 수준의 수출실적이 올랐고, 동국제약은 40.8% 증가한 93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포뉴스 손정은 기자 jeson@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