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人터뷰] 승리 “연애 안 했다면 거짓말” ‘쿨’해진 막내 ①

[쿠키 人터뷰] 승리 “연애 안 했다면 거짓말” ‘쿨’해진 막내 ①

기사승인 2013-08-29 14:43:01

[인터뷰] 솔직하기 그지없다. 승리(본명 이승현)와 만나자마자 든 생각이다. “어휴, 활동 혼자 하니 힘드네요”라며 너스레를 떨며 상수동의 한 까페에 앉은 승리는 담백한 모습으로 기자와 마주했다. 한국 활동을 오랜만에 해서 그런가, 더 반갑고 모든 것이 새롭다는 승리는 ‘할 말 있어요’라는 말처럼 자신이 하고 싶던 말들을 스스럼없이 풀어냈다.

“저의 남자다운 부분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할 말 있어요’에 대한 승리의 대답이다. 10대들의 우상인 아이돌은, 그저 예쁘고 잘생기기만 한 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단다. 그룹 빅뱅의 막내가 아닌, 솔로 남자 아티스트로서, 한 사람의 남자로서 비춰지고 싶었던 승리는 그래서 ‘사랑’을 선택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테마라는 것이다.

“친근감 있는 ‘승리’라는 사람과 공감대를 나눌 수 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 목표였어요. 남자를 대표하는 이야기들 있잖아요?” 활짝 웃는 승리의 말이다. “음악이라는 것 또한 표현의 한 수단이잖아요. 남자로서 어떤 한 여자를 유혹하겠다는 마음을 표현했어요. ‘당신 마음에 들어요’하고 부담스럽게 직설적으로 다가가는 것 보다는 ‘할 말 있는데 시간 괜찮아요? 둘이 조용한 곳에 갈까요?’ 하고 슬그머니 다가가는 노래를 만들고 싶었어요.”

그렇다면 승리는 실제로도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 그렇게 다가가는 유형일까? “사실 남자들은 돌려 말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여자들은 그것 보다는 대화를 나누며 상대를 탐색하고 싶어하지 않나요?”라는 승리는 “조금 음흉한 노래이기도 해요”라며 ‘할 말 있어요’의 정의를 내렸다.

지난 27일 오후 SBS '화신‘ 생방송에서 승리는 자신의 연애에 대한 부분을 가감없이 밝혔다. 사실 국내 원 톱 그룹인 빅뱅 막내의 연애사가 궁금하지 않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자신의 연애에 대해서도 승리는 정말로 ’쿨‘하게 논했다.

“연애 안 해봤다면 거짓말이죠. 사랑 노래를 하는 사람이 연애를 안 해보고 노래했다면 말이 안 되잖아요. 회사에서도 터치를 많이 안 해요. 빅뱅끼리는 죽을때까지 서로 비밀로 연애하자고들 하는데.” 웃음 섞인 승리의 대답이다. 내친 김에 승리에게 이상형도 물어봤다. 승리는 “목소리를 들으면 힘이 나게 하는 여자분이 좋아요. 목소리가 귀엽고 활기찬 사람.”이라며 시원시원하게 대답했다.

“일본어를 잘 하게 된 것도 사실은 연애와 비슷하게 시작해서예요. 좋아하는 외국 여자에게 나를 외국어로 어필할 수 있다면 어떨까, 하는 마음으로 공부했거든요. 그러다 보니 점점 외국어 자체를 좋아하게 됐고, 지금은 일본 예능 방송에서 제 이름을 건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을 정도까지 됐어요.”

농담 삼아 하는 말이지만 열정이 없으면 힘든 일이다. 실제로 승리는 일본 브라운관의 황금 시간대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MC로, 호스트로, 때로는 메인 게스트로 활약하고 있다. 우스갯소리처럼 말하지만 승리의 말에서는 가볍게 웃을 수 없는 열정이 묻어났다. (②에 계속)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은지 기자 rickonbge@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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