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레드페이스·노스페이스·라푸마, 허위과장 광고로 소비자 우롱

밀레·레드페이스·노스페이스·라푸마, 허위과장 광고로 소비자 우롱

기사승인 2013-08-30 13:51:01
“아웃도어 품질·기능성 평가 방법 마련해야”

[쿠키 생활]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와 레드페이스가 표시 광고 내용과는 다른 원단을 등산용 반팔 티셔츠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스페이스가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다고 광고한 반팔 티셔츠의 실제 성능도 알려진 것보다 떨어졌다.

소비자시민모임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이 12개 아웃도어 브랜드의 등산용 반팔티셔츠에 대한 품질 및 기능성 비교시험을 진행한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된 브랜드는 노스페이스, K2, 코오롱스포츠, 라푸마, 밀레, 블랙야크, 네파, 콜핑, 에코로바, 투스카로라, 레드페이스, 칸투칸으로 내구성, 안전성, 제품의 표시 정보 등에 대산 시험이 전개됐다.

시험 결과 밀레는 제품에 별도의 태그를 붙여 기능성 원사인 Y1원사를 사용했다고 표시 광고했지만, 실제 사용한 원사는 일반 원사로 확인됐다. 레드페이스의 경우 6개 모세관 형태의 단면 구조를 가진 Ex-Cool&Dry원사를 사용한 원단이라고 광고했지만, 실제 제품은 4개 이하의 모세관 형태 단면 구조를 가진 Ex-Cool&Dry원사를 사용했다.

노스페이스는 ‘자외선 차단 기능 50+’이라고 제품에 표시 광고하고 있지만, 시험 결과는 이에 미치지 못했고 ‘자외선(UV) 차단’ 기능이 있다고 표시된 에코로바, 라푸마의 제품은 사실상 자외선 차단 가공 기능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밀레, 투스카로라, 칸투칸 3개 제품은 의류에 부착된 라벨의 혼용률과 실제 혼용률에 차이가 있기도 했다.

안전성 시험 결과에서는 12개 제품 모두 KC제도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밀레, 레드페이스 제품은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각각 23.55%, 1.70% 검출됐다. 현재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의 아동용 섬유제품 안전기준은 0.1% 이하로 정해져 있지만, 성인 의류에 대한 기준은 따로 없다.



한편 흡수성은 블랙야크와 코오롱스포츠 제품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고, 건조성은 칸투칸, 자외선차단 기능은 블랙야크, 칸투칸, 레드페이스의 제품이 우수했다.

소시모는 “기능성 의류 제품의 제조 및 판매 업체는 제품의 기능에 대한 과장된 광고를 지양하고, 혼용률(라벨) 표시에 대해서는 기술표준원 고시에서 정하고 있는 표시권장 사항을 보다 정확하게 준수해야 한다”고 밝히고 “소비자가 제품의 표시 광고 사항을 믿고 제품을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기능성 의류의 품질과 기능성을 평가할 수 있는 시험 방법 마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일 기자 ivemic@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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