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타카’냐 ‘닥공’이냐… 포항·전북, FA컵 결승 맞대결

‘스틸타카’냐 ‘닥공’이냐… 포항·전북, FA컵 결승 맞대결

기사승인 2013-10-18 12:06:01
[쿠키 스포츠] K리그 클래식의 대표 브랜드 ‘스틸타카(스틸러스와 바르셀로나의 패스 축구를 뜻하는 티키타카의 합성어)’와 ‘닥공(닥치고 공격)’이 정면충돌한다.

포항 스틸러스와 전북 현대는 19일 오후 1시30분(MBC 생중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3 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전을 치른다. 양 팀이 FA컵 결승에서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단판 승부인 결승전에서 이기면 상금 2억원과 함께 2014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거머쥔다. 특히 양 팀은 전남 드래곤즈(1997·2006·2007년), 수원 삼성(2002·2009·2010년)과 함께 역대 FA컵에서 세 차례씩 정상에 올라 이번에 우승하면 최다 우승팀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게 된다.

최근 정규리그에선 전북의 분위기가 더 좋았다. 포항(승점 56·골득실 +17)이 5경기 연속 무승(4무1패)에 그쳐 불안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전북(승점 56·골득실 +16)은 최근 2승2무로 2위로 치고 올라왔다. 역대 전적에서는 포항이 근소하게 앞선다. 리그에서 26승18무24패, 올 시즌 2승1패로 포항이 우세하다. 지난 시즌 FA컵 8강에서는 포항이 전북에 3대 2 역전승을 거뒀다.

포항은 박성호, 전북은 케빈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9월 14일 제주와의 FA컵 4강전에서 결승골을 뽑아낸 박성호는 9, 10월에 6골을 터뜨리며 물오른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FA컵에서 세 골을 기록 중인 케빈은 이동국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우고 있다.

이번 결승전은 한국축구 대표팀을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에 진출시킨 뒤 팀에 복귀한 최강희 전북 감독과 ‘차세대 명장’으로 주가를 높이고 있는 황선홍 포항 감독의 맞대결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경남FC를 제압한 포항의 황 감독은 “지난해 우승 멤버가 건재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8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전북의 최 감독은 “홈에서 결승전을 치르는 만큼 반드시 우승해야 한다”고 전의를 다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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