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 올린 ‘손세이셔널’ 골은 언제?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의 공격수 손흥민은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와의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레버쿠젠이 2-0으로 앞서 있던 후반 12분 시드니 샘의 쐐기골을 도왔다. 지난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경기에 이은 두 번째 챔피언스리그 도움이다. 이날 도움으로 손흥민은 시즌 기록을 3골, 4도움으로 늘렸다.
레버쿠젠은 슈테판 키슬링의 2골, 지몬 롤페스의 페널티킥 골을 더해 4대 까지 더해 4대 0 완승을 거뒀다. 승점 6점을 챙긴 레버쿠젠은 맨유(승점 7)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70분 동안 활발하게 움직이며 골 욕심을 부리지 않고 이타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날 손흥민은 팀 내에서 가장 많은 3개의 키 패스(슈팅으로 이어지는 패스)를 기록했다. 지난 7일 브라질, 말리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입국한 자리에서 손흥민은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지 1년도 안 됐다. 골에 대해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골 침묵이 길어지는 건 아쉬움으로 남는다.
손흥민과 함께 레버쿠젠의 공격 삼각편대를 이루는 키슬링과 샘은 각각 9골, 11골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12골을 터뜨리며 이목을 집중시킨 손흥민이 언제쯤 화끈한 득점포를 가동할지 궁금하다.
호날두 vs 이브라히모비치 치열한 득점 경쟁
호날두가 2골을 뽑아내며 “장군”을 부르자 이브라히모비치는 무려 4골을 뽑아내며 “멍군”을 외쳤다. 약속이라도 한 듯 나란히 맹활약한 두 선 수는 11월 16일과 20일 브라질월드컵을 향한 ‘단두대 매치’에서 맞붙는다.
호날두는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루나베우에서 열린 B조 조별리그 3차전 유벤투스(이탈리아)와의 홈경기에서 2골을 터뜨려 팀의 2대 1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4분 호날두는 골 지역 오른쪽에서 패스를 받은 뒤 몸을 던지며 쇄도한 상대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 위로 볼을 살짝 차 넣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1-1 동점이던 전반 28분엔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결승 득점을 올렸다. 3전 전승을 기록한 레알 마드리드는 B조 단독 선두를 지켰다.
같은 시각 열린 C조 경기에서는 이브라히모비치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안더레흐트(벨기에)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에 3골, 후반에 1골을 몰아쳐 팀의 5대 0 대승을 이끌었다. 전반 17분과 22분 그리고 36분에 골을 넣어 자신의 챔피언스리그 첫 번째 해트트릭을 달성한 이브라히모비치는 후반 17분 기어이 자신의 4번째 골을 뽑아내고 포효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