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보험사의 재무건전성 지표인 RBC비율이 3개월만에 소폭 상승했다. 금리하락에 따른 평가이익 증가 및 증자·후순위채권 발행 등 자본확충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말 보험회사의 RBC비율은 285.5%로 전분기(273.7%) 대비 11.8% 포인트 상승했다. 생보사는 291.8%로 전분기(277.7%) 대비 14.1%포인트 올랐으며, 손보사는 271.2%로 전분기(264.3%) 대비 6.9%포인트 상승했다.
회사별로는 KB생명(230.2%)이 전분기 대비 74.3% 상승, 생보사 중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현대라이프(170.9%)와 흥국생명(165.5%)은 큰폭으로 하락해 하위권을 기록했다.
손보사의 경우 MG손보(252%)가 전분기 대비 67.4%포인트 상승해 가장 큰 폭을 기록했으며, 한화손보(133.1%)와 롯데손보(150.4%)는 계속해서 하락, 금감원 권고기준에도 못맞추고 있는 실정이다. 흥국화재(165.1%), LIG손보(176.8%)도 위험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가상승 및 금리하락에 따른 기타포괄손익누계액 및 후순위채권 발행 등 자본확충으로 RBC비율이 상승했다"며 "다만 일부 보험사는 리스크 관리 미흡 등 회사 내부적인 요인으로 RBC비율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금감원은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에 따른 채권금리 상승 등 경제여건 변화시 보험사의 RBC비율의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재무건전성 취약 우려 보험회사에 대해서는 증자, 후순위채 발행 등 자본 확충을 통한 재무건전성 제고를 적극적으로 지도할 계획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국 기자 jkkim@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