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이 지난해 10월 조사한 ‘창업에 대한 대국민 인식 조사’에 따르면 창업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39.6%나 됐지만 과반 수 이상인 52.1%의 응답자가 실패할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자녀가 창업을 하는 것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반대로 실패만 하지 않는다면 창업을 할 수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부분. 실패하지 않는 창업 아이템선택이 올해도 창업의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실제 이색적인 아이템은 독창적이고 독특한 점 때문에 일시적인 주목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사이클이 검증되지 않아 반짝 유행하다 사라질 위험 부담이 높은 한계성이 있다.
따라서 창업자들에게는 실패할 우려가 없는 업종을 선택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안전한 창업을 위해서는 대중적 인기를 오랫동안 누리면서도 유행을 타지 않는 아이템을 선택해야 한다.
창업 컨설팅 전문가들은 안전 창업 아이템은 반짝 인기를 끌고 있는 유행 아이템보다는 최소 기존 5년간 꾸준히 사업을 진행해온 아이템이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와 함께 매장 활성화나 점포당 매출 및 수익률 확대를 위한 가맹본부의 지원 시스템이나 창업자들의 안정성이 보장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레드오션 치킨 시장에서 드물게 매출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BHC는 안심 창업 트렌드에 맞게 본사와 가맹점 상생 제도를 운영하면서 안전한 창업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BHC는 가맹점들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조리과정 간소화, 영업 및 마케팅 지원, 매장 시스템 강화 등을 모색하고 있고, 예비 창업자들을 위한 부지선정부터 분석, 컨설팅 등 모든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이런 창업 지원책은 본사에 대한 불만을 최소화해 가맹점이 매장 운영에만 집중,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큰 자본금이 없는 창업자라면 초기 투자비용을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소자본 창업은 작은 공간의 매장으로 높은 효율과 인력부담이 없는 아이템을 말하지만, 대중들이 꾸준히 찾는 메뉴를 보유하고 있는지도 체크해야 할 사항이다.
이와 관련해 대표적인 곳으로 테이크아웃 점포를 들 수 있는데 그 중에서 1인 메뉴와 간편식의 인기에 따라 컵밥과 밥버거 등의 창업아이템이 각광받고 있다.
컵밥 브랜드 지지고와 뚱스밥버거의 경우 다양한 메뉴와 저렴한 가격, 특별한 기술 없이 음식을 조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은 투자로 부담 없이 창업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평가 받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안전한 창업을 위해서는 먼저 창업을 할 브랜드 인지도와 본사의 창업시스템을 꼼꼼히 따져 봐야한다”며 “인지도는 무엇보다 큰 매출경쟁력이기 때문에 창업 결정 시 맛과 품질을 인정받은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본사의 지원도 중요한 부분인 만큼 본사의 창업시스템을 자세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