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트의 시즌 2는 성공적일까? ‘라스트 로미오’로 돌아온 일곱 남자들

인피니트의 시즌 2는 성공적일까? ‘라스트 로미오’로 돌아온 일곱 남자들

기사승인 2014-05-22 13:23:00

[쿠키 연예] 인피니트가 돌아왔다. 약 10개월 만이고, 정규 앨범 발매로는 3년 만이다.

정규 2집 앨범 ‘시즌 2’를 발매한 아이돌 그룹 인피니트는 더 단단해졌고, 소년에서 남자로 변신했다. 리더인 성규는 2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컴백 기념 공연에서 “이전의 활동은 시즌 1이라면, 지금부터는 인피니트의 시즌 2를 보여 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피니트의 타이틀곡 ‘라스트 로미오(Last Romeo)’는 로맨틱한 남자의 대명사인 로미오를 콘셉트로 내건 곡이다. 성규는 “사랑을 위해 목숨을 바칠 수 있는 남자의 노래”라고 설명하며 “목숨을 바치겠다는 각오로 무대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생생한 밴드 사운드가 귀를 채우는 ‘라스트 로미오’는 작곡팀 스윗튠의 곡으로, 인피니트와 오래 작업해왔던 팀인 만큼 그룹 특유의 목소리를 잘 살렸다. ‘시즌 2’를 표방한다며 달라지겠다던 인피니트가 다시 스윗튠의 품으로 돌아간 이유에 대해 멤버 호야는 “가장 인피니트를 잘 아는 팀과 작업했다”고 말했다. 안정적인 선택이다.

수록곡도 다양하다. 성규 솔로곡인 ‘라이트(Light)’부터 유닛 그룹인 인피니트 H(호야, 동우)의 ‘얼론(Alone)’, 아직 활동을 펼치지 않은 유닛 인피니트 F(성열, 성종, 엘)의 ‘미치겠어’ 까지. 다양한 장르와 리듬을 망라하는 탄탄한 곡들로 앨범을 채웠다.

인피니트의 컴백 기념공연은 아시아 3개국에서 차례로 열렸다. 19일에는 일본 도쿄에서, 20일은 대만에서 치렀으며 이날 서울에서 마지막 공연을 개최했다. 3개국에서 컴백 공연을 연 아이돌 그룹은 인피니트가 유일하다. 2012년 5월 ‘추격자’ 프로모션 당시 국내 5개 도시에서 컴백 공연을 했던 것에 비추어 보면 그새 인피니트의 활동 기반이 더욱 넓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수록곡 ‘메모리즈’로 공연의 막을 올린 인피니트는 약 5000여명의 관객들의 환호를 온 몸에 받았다. 팬들에게는 새 앨범뿐만 아니라 멤버들의 드라마 캐스팅 소식, 단독 콘서트 일정까지 한번에 알렸다. 지난해 월드 투어 콘서트를 다녀오느라 생긴 공백기를 참고 기다려준 팬들에 대한 보답이다.

MC를 맡은 박경림이 “로미오와 줄리엣은 새드엔딩이지만 팬들과 인피니트는 해피엔딩 아니겠나”라고 묻자 호야는 “우리는 해피엔딩이 아니라 네버엔딩이다” 라고 받아치는 여유까지 보였다. “소년에서 남자로 변하는 경계에 서 있다”는 성규의 말처럼 더 성숙해진 인피니트를 엿볼 수 있다.

최근 가요시장에는 강력한 팀들이 버티고 있다. ‘대세돌’이라는 엑소부터 시작해 아이유 전효성 백지영 지나 등 솔로 여자 가수에 돌아온 오빠들까지. 특히 R&B와 향수로 무장한 god, 휘성, 플라이투더스카이의 저력은 생각보다 무섭다. 20일 자정 정규 9집을 발매한 플라이투더스카이는 각종 음원사이트 1위를 ‘올킬’했을 정도다. 언뜻 맞서기 거센 바람으로 보이지만 21일 발매된 ‘라스트 로미오’는 각종 음원차트 상위권을 순항 중이다.

이 시대 마지막 로맨티스트로 변신한 인피니트는 성공적인 시즌 2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인피니트는 올 여름 단독 콘서트 ‘무한대집회’를 열고 팬들을 만난다. 인피니트의 시즌 2는 지금부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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