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은 영화 ‘군도’(감독 윤종빈)에서 양심의 가책 한 올도 없이 백성을 수탈하는 조윤 역을 맡았다. 10일 서울 영동대로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영화 ‘군도’ 제작보고회에서 강동원은 “오랜만에 영화 현장에 가니 (연기)호흡이 안 돌아와서 답답하더라”라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강동원은 “연기 호흡이 돌아오지 않다 못해 뒷목이 뻣뻣해지는 경험까지 했다”며 “내가 데뷔 10년차 배우인데 이제 좀 겨우 사람다운 연기를 할 수 있다 싶었는데 그게 아니더라”라고 말했다. 영화 ‘초능력자’ 이후 군입 대와 긴 공백기로 연기에 대한 슬럼프를 겪었다는 것. 그는 “호흡이 트이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더라”라며 “예전에 갖고 있던 나만의 노하우도 다 까먹어서 장면을 몇십 번 찍고 나서야 겨우 긴장이 풀렸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나 자리에 함께한 하정우는 “같이 작품 하며 전혀 느끼지 못했다”라며 “알지도 못했고, 강동원은 강동원이구나 싶었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군도’는 혼란한 시대, 백성들을 위해 일어난 의적들과 백성의 고혈을 뽑아먹는 조윤의 이야기를 그렸다. 배우 하정우, 강동원, 이성민, 김성균 등이 출연한다. 다음 달 23일 개봉.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