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엑소? 엑소 짝퉁그룹 ‘엑소-T’에 엑소 팬들 뿔났다

태국의 엑소? 엑소 짝퉁그룹 ‘엑소-T’에 엑소 팬들 뿔났다

기사승인 2014-06-13 11:04:55

아이돌 그룹 엑소의 가짜 그룹인 ‘엑소-T(Thailand)’가 등장해 엑소 팬들의 화를 돋궜다.

시작은 태국에서 열풍을 불러일으키는 중인 K팝 커버댄스였다. K팝 퍼포먼스를 그대로 재현하는 ‘커버댄스’ 문화가 번지며 인기가 높은 그룹 엑소만을 전문적으로 커버하는 그룹 ‘밀레니엄 보이’가 생긴 것. 태국인 11명과 한국인 1명으로 구성된 해당 그룹은 엑소의 춤과 노래를 따라해 인기를 모았다. 지난해 국내에서 열린 ‘2013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에도 엑소의 노래로 참가해 우승하기도 한 실력파 그룹이다.

문제는 이들이 도를 넘었다는 것이다. 밀레니엄 보이의 자국 팬클럽이 9만 명을 넘어서자 이들은 태국에서 팬미팅을 열거나 TV 출연을 하기 시작했다. 해당 행사에서 이들은 자신들의 고유 로고가 아닌 SM엔터테인먼트에서 엑소를 위해 디자인한 엑소의 로고, 포스터 등을 도용해 자신들의 얼굴을 합성해 판매했다. 엑소 멤버들의 SNS 사진을 따라 찍는 것은 물론이고 한 멤버는 엑소의 카이를 비하하는 사진을 업로드해 물의를 빚었다. 심지어 태국 팬들은 밀레니엄 보이를 ‘엑소 T’라고 부르며 “엑소보다 낫다”는 식의 평을 하기도 했다. 또한 밀레니엄 보이의 인기가 엄청나 태국 현지에서는 밀레니엄 보이를 엑소의 태국 프로모션 그룹으로 착각하는 사람도 상당수라는 후문.

이에 엑소의 팬들이 대거 항의하자 밀레니엄 보이는 11일 동영상을 유튜브에 업로드해 공식 사과했다. 이들은 “팬들의 요청에 따라 상품을 만들어 팔았지만 상업적인 활동이 아니다” “카이를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라고 말했지만 여전히 팬들은 이들에게 비판적인 태도를 거두지 않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에 “성명과 안무, 로고 등 SM엔터테인먼트 고유의 지적 재산권을 허락없이 사용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그동안 인터넷 미디어의 발달로 비상업적인 콘텐츠에 대해서는 대응하지 않았으나 상업적인 활동에 대해서는 제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밀레니엄 보이의 경우 비상업적 활동이라고 해명했으며 앞으로는 엑소의 콘텐츠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기에 해프닝으로 일단락 됐다”고 전했다.

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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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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