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죽어” 군, 임 병장 자해 직전 남긴 메모 비공개 결정…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죽어” 군, 임 병장 자해 직전 남긴 메모 비공개 결정…

기사승인 2014-06-25 21:46:55
국방부는 25일 GOP 총기난사 사건을 일으킨 임모 병장이 자살시도 직전 남긴 메모를 비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이유는 희생자 유족들의 반대다.

임 병장은 23일 군 당국에 생포돼 자살을 시도했으나 잘못된 조준으로 심장이 아닌 어깨를 총탄이 관통하며 부상을 입었다. 현재는 강릉아산병원에 입원해 군 수사기관과 면담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 병장의 메모가 비공개 결정된 이유 중에는 사건 수사 전에 임 병장의 일방적인 주장만이 외부에 전달될 수 있다는 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임 병장은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죽는다”며 “벌레를 밟으면 얼마나 아프겠나” 등의 발언으로 메모에서 부대 내 갈등을 간접적으로 암시했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 출석해 임 병장의 부대 내 집단 따돌림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장관은 “집단 따돌림이라는 현상은 군에 존재한다”며 “그러나 과연 원인이 그것뿐이냐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임 병장의 메모에)집단 따돌림에 대한 언급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는 김 장관은 “이제까지 일병, 이병 사이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는데 전역 3개월을 앞둔 병장으로 봐서, 본인의 성장 과정으로 봐서 집단 따돌림을 의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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