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윤아-티파니, 이제는 ‘관크’ 논란… “매너 없어?”

소녀시대 윤아-티파니, 이제는 ‘관크’ 논란… “매너 없어?”

기사승인 2014-07-07 11:58:55

‘관크’라는 말이 있다. 뮤지컬 팬층에서 시작된 이 줄임 유행어는 ‘관람객 크리티컬’의 준말이다. 뮤지컬 공연 중 관람객이 소란을 피우거나 민폐를 끼쳐 다른 관람객에게 ‘크리티컬 히트’, 즉 치명상, 혹은 짜증스러움을 안기는 일을 일컫는 말이다. 그런데 그 ‘관크’의 주인공이 연예인이라면?

지난 4일 뮤지컬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서는 서울 신당동 충무아트홀에서 공연된 ‘싱잉 인 더 레인’의 관람 매너를 비판하는 글이 게재돼 논란을 불렀다.

글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소녀시대 멤버 티파니. 같은 그룹 멤버인 써니가 출연하는 날 뮤지컬 관람을 와 응원을 한 것 까지는 좋았지만 티파니는 1막, 2막과 엔딩에 걸쳐 몇 번씩 관객들의 집중을 흐트러트리며 써니를 향해 환호했다는 내용이다. 이뿐만 아니다. 같은 멤버 윤아도 다른 공연을 응원차 관람하면서 “와 예쁘다”고 소리를 질러 관객들의 불만을 샀다는 것이다.

이 글이 소녀시대 팬들에게 논란거리가 되며 진위 여부를 두고 시비가 붙자 다른 관람객까지 당일 회차를 관람한 표를 사진으로 찍어 올리며 “나도 봤다. 아주 매너 없는 행동이었다”며 가세했다. 뮤지컬 관계자에 확인을 요청했으나 뮤지컬 측은 관람객의 행동까지 확인해주기는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1회 9000원짜리 영화를 볼 때도 객석에서 환호하고 소리 지르면 욕을 먹는다. 뮤지컬 ‘싱잉 인 더 레인’의 티켓 가격은 1층 좌석이 13만1000원이다. 같은 멤버를 응원하고 싶었다면 다른 방법도 있었을 터다. 더욱이 티파니는 주연으로 다른 뮤지컬 무대에 올랐던 멤버다. 자신의 ‘응원’이 다른 뮤지컬 팬들에게는 방해가 되지 않을지, 배우들의 집중력을 흐트러트리지는 않을지 충분히 고려할 수 있었을 것이다.

네티즌들은 “소녀시대가 주연하는 뮤지컬 무서워서 보러 가겠나” “기본적으로 예의가 없는 것 같다”등의 댓글을 달며 비판하고 있다. 이에 소녀시대 팬들은 “윤아와 티파니만 그런 것도 아니고 다른 관객들도 매너 없는 행동을 했다” “듣지 못한 사람도 많다”고 소녀시대를 옹호했다.

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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