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원 왕관 챙겨 잠적한 미인대회 우승자… ‘가슴 성형’ 강요설 솔솔~ ‘국제 망신’

2억원 왕관 챙겨 잠적한 미인대회 우승자… ‘가슴 성형’ 강요설 솔솔~ ‘국제 망신’

기사승인 2014-08-30 22:38:55

서울에서 열린 국제미인대회 우승자가 주최 측으로부터 우승을 취소당하자 2억원에 이르는 왕관을 챙겨 잠적했다고 AP통신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얀마 출신인 메이 타 테 아웅(18)는 지난 5월 한국의 한 단체가 주관해 47개국 미녀가 참가한 ‘미스 아시아 퍼시픽 월드 2014’에서 참가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석 달 뒤인 이달 27일 주최 측이 돌연 우승을 취소하자 시가 2억원에 이르는 스와로브스키(유리제품) 왕관을 들고 사라졌다. 연락도 끊긴 상태다. 주최 측은 “아웅이 거짓말 했다”며 자세한 취소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이 석연찮은 결정을 두고 설이 분분했다. AP 통신과 BBC 등은 아웅의 엄마와 주최 측은 우승 후 아웅의 연예활동에 대한 총책임을 누가 맡을 것인지를 놓고 갈등을 빚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영국 매체 가디언은 “주최 측이 ‘가슴 확대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자 아웅이 잠적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주최 측은 아웅의 우승 후 데뷔작업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아웅의 가슴이 너무 작다’며 수술을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는 2011년 군사정권 치하에서 벗어나기 전까지 국제미인대회 참가자가 없었기에 아웅은 사실상 미얀마 최초의 국제미인대회 우승자다. 그래서인지 미얀마 인터넷상에는 아웅에 대한 동정여론이 일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아웅이 미얀마로 돌아왔으며 곧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메이 타 테 아웅, 왕관을 들고 잠적하다니” “메이 타 테 아웅, 국제적 망신인 것 같은데” “메이 타 테 아웅, 우승 취소는 심했다” “메이 타 테 아웅, 미얀마로 돌아갔다니 다행” “메이 타 테 아웅, 왕관 엄청난 가격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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