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검찰청 주차장에서 주차할 자리를 찾고 있는 한 차량, 그런데 갑자기 한 남성이 달려옵니다. ‘뭘까’하는 사이 본네트 위로 몸을 날린 남성은 차량 앞유리를 머리로 ‘쾅쾅쾅’ 내려칩니다.
이 영상은 ‘블랙박스가 필요한 이유’라는 제목으로 지난 19일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 올랐습니다. 운전자는 문제의 남성이 다가오기 전에 차량을 멈췄습니다. 동석한 여성은 놀라 “어머머”라고 소리칩니다. 이후 상황에 대해 자세히 알 순 없었습니다. 영상만 봤을 땐 머리가 매우 단단한 자해공갈범으로 추정됩니다. 세 번을 부닥쳐도 만족할 만큼 유리가 깨지지 않자 한 번 더 세게 박는 패기를 보였죠. 대단합니다.
네티즌들은 황당·난감·분노·연민이 섞인 감정을 표출했습니다. 이들은 “블랙박스 없었으면 어쩔 뻔했나?” “양팔에 금시계를 찼는데?” “머리로 강화유리를 깨다니” “정신이상자가 아닐까” “정말 자해공갈범이라면 주차장에 있는 사람들도 공범일 가능성이 높다” 등의 댓글을 달았네요. “검찰청에서 벌어진 일인 만큼 원한 관계일 것”이라거나 “블랙박스를 파는 업체에서 만든 광고가 아닐까”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무슨 이유에서건 저런 짓을 해선 안 되겠습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