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식품이 시리얼에서 대장균이 검출된 것을 알고도 새 제품에 섞어 유통한 것으로 밝혀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동서식품이 제조한 시리얼 ‘포스트 아몬드 후레이크’의 유통·판매를 잠정 금지했다고 13일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동서식품은 이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대장균군(대장균과 비슷한 세균 집합)이 검출된 것을 확인했지만 새 제품에 소량 섞어 유통해 왔다.

식약처는 ‘포스트 아몬드 후레이크’ 제품을 압류·폐기하고 유통·판매도 중단시켰다. 같은 공장에서 제조·유통된 다른 제품들도 긴급 수거해 오염된 원료가 사용됐는지 조사 중이다.

식약처는 “오염된 제품이 다른 제품과 얼마나 섞여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제품 전체의 유통과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며 “대장균군은 위생상태를 보여주는 지표이기는 하지만 섭취했을 때 인체에 해를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다.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후속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