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식음료업계는 두 가지 이상의 과일을 섞은 혼합 음료를 판매하며 새로운 맛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각각의 과일이 가지고 있는 영양 특성을 고려해 함 께 먹으면 더 큰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과일 조합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과일 혼합 음료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몸 상태를 확인하고 이에 적합한 음료를 먹는 것이 좋다.
◇감기기운에는 사과 + 유자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 등의 질환이 걱정된다면 사과와 유자가 혼합된 차를 마셔보는 것은 어떨까. 사과에는 면역력 증진 효과가 큰 유기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감기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로부터 몸을 보호해 줄 수 있다.
유자는 피로를 풀어주는 역할을 하는 구연산이 풍부하며 목의 염증과 기침을 진정시켜주는 리모넨 성분이 들어 있어 감기 증상에 특효를 보인다.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드롭탑은 사과와 유자를 함께 사용한 사과유자차를 선보이고 있다. 쌀쌀한 날씨에 마시는 사과유자차는 감기 기운을 떨쳐내기에 안성맞춤이다.
◇숙취 해소에는 오렌지 + 자몽
전날 과음으로 인한 숙취가 걱정된다면 오렌지와 자몽이 혼합된 음료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오렌지는 숙취해소를 위한 전해질이 풍부하다. 자몽은 수분과 비타민C 함유량이 높아 알코올에 의해 부족 해진 체내 수분을 보충해주고 비타민C가 알코올의 분해를 도와 숙취해소에 큰 도움을 준다.
◇환절기 피부 질환에는 복숭아 + 딸기
가을이 되면서 기온이 낮아지고 건조해진 공기에 피부 고민을 토로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 시기에는 항산화물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 혼합 음료를 마셔주는 것이 좋다. 복숭아는 수분과 비타민을 다 량 함유해 대표적인 피부미용 과일로 손꼽힌다. 딸기에는 항산화작용을 하는 안토시아닌과 비타민C가 풍부해 미백 효과가 뛰어나며 피부노화를 늦춰준다.
◇소화 불량에는 포도 + 복숭아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면 포도와 복숭아를 혼합한 음료를 마셔보자. 포도에는 탄닌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 성분은 소화와 장의 활동을 도와 소화기능을 향상시킨다. 복숭아는 식물성
섬유질인 펙틴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것이 위장을 정리해주고 정상적인 소화작용을 돕는 역할을 한다. 또한 체질대사를 개선시키고 혈중 유해콜레스테롤의 농도를 낮추는 효능이 있다.
드롭탑 김종진 마케팅팀장은 “최근 식음료업계에서는 여러 과일을 섞어 새로운 맛을 내는 혼합 음료를 출시하고 있는 추세”라며 “과일마다 함유하고 있는 영양소가 다르기 때문에 궁합이 맞는 과일 혼합
음료를 상황에 적절하게 섭취한다면 맛과 영양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전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