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히 추워진 날씨와 함께 본격적인 다운재킷의 계절이 돌아왔다. 최근에는 아웃도어, 스포츠, 캐주얼 등 다양한 브랜드에서 다운재킷을 출시하고 있다.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진 만큼 꼼꼼하게 살펴보고 내게 알맞은 제품을 고르는 현명한 소비가 필요하다.
네파의 상품기획총괄 김준영 사업부장은 “다운재킷은 디자인뿐만 아니라 기능성과 내부 충전재, 원단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며 “현명한 제품 선택을 위해 다운재킷의 택(Tag)에 명시된 충전재의 종류와 기능성, 품질 기준 등을 따져보고 내게 맞는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충전재, 솜털의 비율과 필파워 확인
다운재킷은 오리나 거위의 가슴 부위 솜털인 ‘다운(Down)’과 깃털인 ‘페더(Feather)’를 충전재로 사용한다. 솜털인 ‘다운’은 수많은 털 사이에 공기를 품어 공기층을 형성함으로써 보온성을 향상시켜주고 가볍다. 반면, 깃털인 ‘페더’는 납작하게 뻗은 형태로 공기 함유량이 솜털에 비해 떨어지며 탄성도 낮아 복원력이 덜하다.
솜털 비율이 높을수록 열전도율이 낮은 공기를 많이 머금게 되며, 두터운 공기층을 많이 형성해 내부의 온기를 보존해주고 외부의 차가운 공기를 차단해준다. 보통 솜털과 깃털의 비율이 80:20 정도면 우수한 제품이며, 솜털이 90%이상이며 깃털이 10% 이하인 제품은 가볍고 풍성한 볼륨감과 보온성도 갖추고 있어 최고급 제품으로 인정받는다.
다운재킷의 택(Tag)이나 손목 부위에 기재되어 있는 필파워(Fill Power) 수치 또한 중요한 포인트. 필파워 수치는 다운을 24시간동안 뭉친 후 압축을 풀었을 때 부풀어 오르는 복원력을 의미한다. 필파워가 높을수록 충전재가 많이 부풀어 오르고 그만큼 머금을 수 있는 공기층이 두터워지기 때문에 보온 효과가 우수하다. 일반적으로 필파워가 600 이상인 제품은 고급, 800 이상인 제품은 최고급 다운재킷으로 분류된다.
◇다운재킷의 핵심 볼륨감을 살리는 기능성 여부
충전재 내부의 공기가 빠져나가 다운재킷이 눌리게 되면 그만큼 보온력이 상실되기 마련이다. 솜털이 공기를 품어 부풀어 오를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해주고, 이미 형성된 공기층을 보존해 볼륨감을 유지시켜주는 기능성을 갖추고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네파가 출시한 ‘커스텀 구스다운’은 독자적인 기술인 ‘엑스 볼륨 시스템(X-Volume System)’ 기술을 적용해 보온성과 볼륨감을 향상시킨 제품이다. 네파의 ‘엑스 볼륨 시스템’을 통해 충전재 사이의 공기 손실을 최소화해 오랜 시간 온기를 머금을 수 있도록 유지해주며 장시간 착용에도 다운이 눌리지 않아 보온 효과가 탁월하다.
◇방수 및 발수, 털빠짐 방지, 발열 원단도 따져봐야
다운재킷에 사용되는 원단 또한 체크해봐야 한다. 겨울철에는 눈과 비가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방수 및 발수 기능이 있는 소재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겉감이 젖어 다운 충전재가 습기에 노출되면 털 가지가 뭉치면서 보온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다운재킷의 충전재가 외부로 빠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밀도가 높은 소재인지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재봉선을 통해 다운이 세는 경우가 잦기 때문에 이중으로 박음질이 마감되어 있는 다운 프루프(Down Proof) 기술이 적용되어 있는지도 함께 살펴보자.
보온성 강화를 위해 안감으로 발열 소재를 적용한 제품 또한 다양해지는 추세다. 몸에서 발생하는 열을 반사시켜 다운재킷 내부의 온도를 높게 유지시켜주기 때문이다.
김 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