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창업자의 생존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은 ‘유동성 위기’다. 그만큼 개인 창업의 자금조달 여건은 여전히 열악하다.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대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프리미엄 커피전문점 ‘띠아모커피’의 창업자금 지원 시스템도 주목할 만하다. 띠아모커피는 어려운 경제여건에서 띠아모커피 창업을 희망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연계해 각각 1억원, 8000만원의 창업자금을 대출한다. 이자율은 5~9%이며 개인 신용도에 따라 차등 적용한다. 대출기간은 모두 최대 3년이다. 띠아모커피의 본사인 띠아모코리아도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최고 3000만원의 자금을 지원한다.
띠아모커피 관계자는 “창업을 시작하는 예비 창업자에게 우수한 금융과 함께 도움이 되도록 창업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업종을 전환하는 경우 집기를 지원하는 프랜차이즈도 있다. 명태 프랜차이즈 ‘맵꼬만명태찜’은 업종전환 창업 시 간판제작 등을 지원한다. 아울러 기존 집기를 최대한 활용해 99㎡(약 30평) 기준으로 약 2000만원(가맹비 포함)으로 창업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 맵꼬만명태찜 관계자는 “1억원 미만의 소자본 창업으로 월 1000만원 이상의 순이익을 올리는 점포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스몰주점 프랜차이즈 ‘작업반장’은 일반 프랜차이즈보다 약 50% 저렴한 비용으로 창업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프랜차이즈 창업비용이 1억원 가량 소요된다면 작업반장은 5000만원 선에서 창업을 준비할 수 있다. 즉석철판요리 전문 프랜차이즈 ‘요리마시따’는 점포의 위치나 크기에 따라 창업 자금을 최고 5000만원까지 무이자 대출한다. 다만 개인의 신용도에 따라 조건을 달라질 수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치킨퐁’은 홍보와 시식이 가능한 홍보차량을 상시 운영한다. 고객의 흥미를 유발하는 전단과 판촉물을 통해 가맹점의 매출을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광고 걱정 없이 편하게 매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소갈비살 프랜차이즈 불소식당은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최대 1억5000만원까지 자금을 대출한다. 불소식당이 50호점까지 지원하는 창업특전은 ▲창업비용 1000만원 할인 ▲오픈 후 월세 3개월 지원(1000만원 한도) ▲1억원 대출(최대 1억5000만원 대출 지원) 등이다.
과감한 창업지원은 이뿐만이 아니다. 가맹점의 매출향상을 위해 10억원 상당의 비용을 투자해 5편의 TV 드라마 슈퍼자막과 PPL(상품간접광고)를 진행한다. 수익 배분도 눈에 띈다. 불소식당은 무역과 수입을 통해 수익을 가맹점에 나눠주고 있다.
조규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