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예능’ 종합편성채널 JTBC ‘비정상회담’이 맥을 못 추고 있다.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예전만 못하다.
2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4일 방송된 비정상회담은 전국 시청률 3.99%를 기록했다. 지난 방송(3.89%)에 비해 0.1%포인트(P) 상승했지만 하락세를 걷고 있음은 분명하다.
비정상회담은 외국인 예능의 시초를 알리며 매회 승승장구했다. 지난달 27일 방송에서 5.41%로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상파 프로그램들의 시청률을 제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는 등 인기를 증명했다.
그러나 27일 방송에서 일본 군국주의 상징인 기미가요를 배경음악으로 내보낸 게 화근이 됐다. 이후 비정상회담은 4.63%, 3.97%, 3.89% 시청률을 기록하며 3주 연속 떨어졌다. 문제는 시청률뿐만이 아니다.
기미가요 논란으로 돌아선 시청자들도 많지만 방송 자체에 실증을 느낀 이들도 대다수다. 똑같은 포맷이 반복되고 교체 없는 멤버들도 식상하다. 패널들 중 영국 제임스 후퍼와 호주 다니엘 스눅스를 제외하고는 그대로다.
특히 ‘비정상회담’ G11 패널들의 이미지 소비도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들 중 유독 터키 에네스 카야, 벨기에 줄리안 퀸타르트, 가나 샘 오취리 등은 ‘비정상회담’ 패널 외에도 광고 및 화보 촬영, 타 방송 출연을 하며 이미지가 과소비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반응도 있다.
이러다보니 출연진들의 달력제작 소식마저 시청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JTBC 측은 24일 비정상회담 출연진들이 다문화가정 후원을 위해 달력 제작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인터넷에는 “아직 폐지 안 됐나” “무한도전 따라하는 듯”이라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더 쉽게 찾을 수 있다. 기미가요 파문의 여파가 생각 이상으로 강해 보인다.
이혜리 기자 hy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