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미생’ 이재문 기획 프로듀서가 드라마의 현실감을 갖추기 위해 실제 무역상사에 취업했었다고 밝혔다.
27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특설무대에서 ‘대중의 공감을 이끄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미생’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만화 원작자인 윤태호 작가와 이재문 PD가 참석한 가운데 이 PD는 “철저하게 현실감 있게 그리기 위해 윤 작가가 취재했던 것처럼 무역상사 직원들과 바둑기사들을 찾아 다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윤 작가가 혼자 분명 어떤 지점에서 막혔을 텐데 이야기로 풀어냈다는 것이 놀라웠다”며 “한 무역상사 인턴사원으로 막내작가 2명을 2개월간 취업까지 시켰다. 회사 안의 공기를 알고 나니 대본이 확실히 달라지더라. ‘윤 작가가 얼마나 많은 취재를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혀를 내둘렀다”고 전했다.
‘미생’은 바둑이 인생의 모든 것이었던 장그래가 프로입단에 실패한 후 냉혹한 현실에 던져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직장인의 애환을 사실감 있게 그려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혜리 기자 hy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