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파문’에 휩싸인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가 5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박 대표는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기관의 장으로서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 대표는 서울시향에 오게 된 연유를 밝힌 후 “2013년 2월 서울시향 대표이사로 취임해 방만하고 비효율적이고 조직이라 할 수 없는 동호회적인 문화에 놀랐다”며 “그런 조직을 추스르고 제자리로 돌리려고 많이 노력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있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전임대표가 연임을 제안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들었는데 그럴 만했다”며 “나태한 문화, 공사구분 없는 문화에 익숙하던 분들을 체계화시키고 시스템화 시키려했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또 “작은 에피소드”라며 “서울시향은 대졸 초임이 3000만원으로 적지 않다. 그런데 6~7년차 직원들이 엑셀도 못하고 있었다. 2013년 8년 동안 연주했던 곡 리스트도 없었다. (직원들에게) 정리하라 했더니 ‘제 일이 아니다’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 17명은 “박 대표 취임 이후 직원들은 성희롱, 폭언, 막말 등으로 처참하게 인권을 유린 당했다”며 서울시에 박 대표의 인사전황에 대한 진상규명 및 파면을 주장했다.
이후 논란이 거세지자 박 대표는 지난 4일 서울시의회의 예산결산위원회 참석차 서울시의원회관을 찾은 자리에서 “직원들의 주장은 음해”라고 반박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