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어떻게 살아요. 가기 싫다는 거 억지로 들여보냈는데. 나 어떻게 살아요. 진짜.”
인천 K어린이집 사건의 파문이 점점 커지는 모양새다. 자신의 아이도 문제의 보육교사 양모(33·여)씨에게 맞았다는 얘기를 들은 학부모가 오열하는 영상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인천신문은 14일 영상을 공개하며 “양씨가 평소에도 원생을 상습적으로 폭행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또한 양씨는 낮잠시간에 잠을 자지 않으면 주먹으로 아이들을 때리거나 때리는 시늉으로 겁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도에 따르면 아이들은 “선생님이 친구를 밀쳤다” “선생님이 배를 발로 찼다” “음식을 다시 주워 먹게 하고 입술로 소리를 내거나 장난을 치면 입술을 찰싹찰싹 때렸다”고 말했다.
이번에 폭행을 당한 원생과 같은 반에 다니는 원생 학부모들은 “우리 아이도 폭행을 당했다는 의심이 든다” “교사가 입막음을 하기 위해 위협적으로 단속했다” “폭행교사 뿐만 아니라 원장도 죄를 물어야 한다”라며 울먹였다.
특히 한 학부모는 울먹이며 “우리 아기 어린이집 가기 싫다고 해도 억지로 들여보냈다”면서 “가기 싫다는 첫째뿐만 아니라 둘째도 같이 보냈는데 이런 일을 당했다. 어떡해요”라고 말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과거에도 원생에 대한 폭행이나 학대 행위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어린이집의 최근 24일치 CCTV 동영상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