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사용 벌칙'… 사립초 원어민 교사, 학생들 주방세제 맛보게 해

'한국어 사용 벌칙'… 사립초 원어민 교사, 학생들 주방세제 맛보게 해

기사승인 2015-03-20 10:19:56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서울의 한 사립초등학교에서 외국인 영어교사가 수업시간에 한국어를 사용한 학생에게 주방세제를 먹인 사건이 발생했다.

19일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의 A사립초등학교에 근무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영어교사 B(32)씨는 지난 12일 수업시간에 학생 5명이 한국어를 사용했다며 ""규칙을 어겼다""고 벌칙을 고르게 했다.

그런데 벌칙이 정상적이지 않았다. 이 영어교사는 '손톱 물어뜯기를 방지한다'는 이유를 들며 쓴맛이 나는 약품이나 주방용 세제 중 하나를 먹게 했다. 학생 3명 주방세제, 2명은 손톱용 약품 등을 골랐다.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된 학부모들은 학교 측에 크게 항의했고 이에 대해 B씨는 ""혀로 맛볼 정도의 적은 양이었고 강압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학교 측은 학모들의 항의가 거세자 13일 B씨를 해임조치했다. 현재 이 학교에는 새로운 외국인 영어교사가 채용된 상태다.

학교 측은 이 사건을 서울시교육청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 측 관계자는 ""손가락에 세제 등을 살짝 찍어 혀로 맛본 정도로 아이들의 건강상에 큰 유해성 문제 등이 없었다고 판단했다""며 ""아이들에게 더 이상 피해가 가지 않는 등 빠른 조치를 위해 즉각 B교사를 해임하는 등 적법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기자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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