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성완종 리스트’ 대통령이 ‘몸통’이자 ‘수혜자’…선거중립 위반”

문재인 “‘성완종 리스트’ 대통령이 ‘몸통’이자 ‘수혜자’…선거중립 위반”

기사승인 2015-04-28 14:23:55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4.29 재보궐에 출마하는 신동근 후보(인천 서구 강화을)가 28일  인천광역시 서구 검단 농협 노래교실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국민일보 이병주 기자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8일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유감을 표명한 대국민 메시지에 대해 “국민들은 오히려 대통령 말씀이 유감”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재보선 지역인 경기 성남중원을 찾아 정환석 후보를 지원하던 도중 기자들과 만나 긴급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두루뭉술하게 유감을 표할 것이 아니라 분명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대표는 “(‘성완종 리스트’ 사건은) 대통령 자신이 몸통이고 자신이 수혜자”라며 “추측 인사로 인한 거듭된 인사 실패와 그 때문에 벌어진 국정공백에 대해서도 사과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박 대통령)과 연관된 엄청난 비리 사건인데도 공정한 수사를 보장하는 아무런 조치를 말씀하지 않았다”며 “이 사건의 핵심은 그 리스트의 진위를 가리는 것이 아니라 그 리스트에 부합하는 증거들을 제대로 수집해서 그 장본인들을 처벌하게 만들고 그 대가성을 규명하고 그 자금의 용도를 밝혀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이 마치 사실이 아닐 수 있는 것처럼 진위를 가려야 한다는 것은 사건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박 대통령이 참여정부 당시 성 전 회장이 두 차례 특별사면을 받은 것에 대해 진실규명 의지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 “이 사건의 본질을 가리고, 또 직접 정쟁을 부추기고 나서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도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박 대통령의 선거개입 논란에 대해 “이 사건의 본질은 성완종 리스트”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대통령이 특사를 말하면서 사건 본질을 호도하고 정쟁을 하는 여당의 편을 들어 간접적으로 여당 선거를 지원했다. 선거 중립도 위반했고, 이렇게 물타기로 사건의 본질을 가리고 나서는 것은 대통령으로서 할 일이 아니다. 국민들은 박 대통령을 뽑을 때 신뢰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거짓말쟁이라고 생각한다”고 성토했다.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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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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