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새누리 컴백·총선 출마’ 위기… 朴대통령 제부는 “허경영·도도맘과 어벤져스 꾸리자”

강용석 ‘새누리 컴백·총선 출마’ 위기… 朴대통령 제부는 “허경영·도도맘과 어벤져스 꾸리자”

기사승인 2016-02-02 00:10:56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18대 국회의원이자 방송인으로 각광받던 강용석 변호사의 친정 컴백 프로젝트가 제동이 걸렸다. 여기에 강 변호사와 불륜 스캔들에 휘말렸던 유명 블로거 ‘도도맘’ 김미나씨, 박근혜 대통령 동생 근령씨의 남편 공화당 신동욱 총재까지 더해져 어지러운 분위기다.

새누리당 서울시당은 1일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어 강용석 변호사의 복당 신청을 불허키로 결정했다. 김용태 시당위원장은 심사위 직후 취재진과 만나 “당원 자격을 규정한 (당규) 7조에 의거해 복당을 불허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JTBC ‘썰전’ 패널이었던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이철희 뉴파티위원장, 서울 노원병 출마를 선언한 이준석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새누리당 당규 7조는 △당의 이념과 정강·정책에 뜻을 같이하는 자 △당과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자 △공사를 막론하고 품행이 깨끗한 자 △과거의 행적으로 국민의 지탄을 받지 아니하는 자 △개혁의지가 투철한 자를 당원자격 심사 기준으로 명시하고 있다.

김용태 위원장은 “강 변호사를 불러 소명을 듣는 절차는 따로 하지 않는다”며 “서울시당 당원자격심사위 결정에 불복할 경우 중앙당에 제소하면 당헌·당규상 명시된 절차에 따라 재심 절차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강 변호사는 지난달 31일 새누리당에 입당 원서를 내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13 총선 서울 용산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여의도 당사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려고 했으나 당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제지당하자 국회 정론관으로 기자회견 장소를 변경하기도 했다.

강 변호사는 “군 복무 기간의 대부분을 용산에서 보냈으며, 둘째 아이가 태어나고 첫째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까지 용산구민으로 살았다”면서 자신의 옛 지역구인 마포을이 아닌 용산에서 출마를 결심한 배경을 설명했다.

강 변호사는 의원 시절인 2010년 ‘아나운서 비하 발언’으로 당에서 제명됐다. 최근에는 김미나씨와 불륜 스캔들에 휘말려 출연 중인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강 변호사는 기자회견 직후 취재진과 만나 “무소속 출마는 없다. 당원 자격에 대해선 최고위원회의에서 현명하게 판단하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지만 이날 서울시당이 복당 신청을 불허해 총선 출마에 제동이 걸렸다.

강 변호사는 “확인되지 않은 허위 사실로 피해를 보고 있는 저의 복당이 새누리당의 이미지에 타격을 입힐 것이라는 의견은 자신감 없고 소극적인 태도”라며 “의도치 않게 구설에 올랐던 사람을 차별하는 것이 당규라면 그것은 법 정신에도 어긋난다. 허위 사실에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행동한 것이 잘못은 아니다. 이의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대통령 동생 근령씨의 남편 공화당 신동욱 총재는 이날 “공화당으로 돌아와 함께 새 정치를 하자”고 러브콜을 보냈다.

신 총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강 전 의원님, 새누리당은 이제 포기하고 공화당 어벤져스에 들어와 도도맘과 새정치를 합시다”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강 전 의원이 새누리당 당사에서 용산 출마 기자회견을 하려다가 저지를 당하는 굴욕감 신고식을 치렀다. 보통의 정치인은 정계를 은퇴하거나 아예 출마를 포기할 텐데 이슈 깡패답다. 진정한 불사조 정치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강 전 의원이 새누리당에서 공천을 받거나 무소속으로 (용산에) 출마할 경우 도도맘을 용산에 반드시 공천하겠다”며 “도도맘의 출마 선언을 앞당기려면 십고초려를 해야 한다. 이제 삼고초려 했는데 아직도 칠고초려를 더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강 전 의원은 보수 우익의 보석 같은 존재다. 삼국지의 장비 같은 인물로 저돌적인 애국심만은 천하제일이다. 새누리당이 피닉스 강용석을 놓친다면 2017년 대권을 포기한 거나 진배없다”며 “20대 총선에서 총재 신동욱, 선대위원장 허경영, 대변인 도도맘, 용산출마 강용석으로 구성된 어벤져스 드림팀을 완성하면 안철수를 뛰어넘는 새 정치를 국민에 선물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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