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라이벌 정당 대연정 ‘100년만의 화해’… 새정부 구성 합의

아일랜드 라이벌 정당 대연정 ‘100년만의 화해’… 새정부 구성 합의

기사승인 2016-05-01 00:41:55
[쿠키뉴스=김태구 기자] 100년 가까이 라이벌 관계를 이어온 아일랜드 통일아일랜드당과 공화당의 대연정에 합의했다. 이로써 총선 이후 두 달간 난항을 겪어온 새 정부 출범하게 됐다.

제1당인 통일아일랜드당(Fine Gael)과 제2당 공화당(Fianna Fail)은 29일(현지시간) 몇 시간에 걸친 협상 끝에 성명을 내고 “통일아일랜드당 주도의 소수 정부를 가능하게 할 정치적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고 해외 주요 통신사를 인용해 연합뉴스가 30일 보도했다.

양당은 “광범위한 초안 작성이 끝났으며 양당이 각각 원내 정당 회의를 열어 세부 사항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월 26일 치러진 총선에서는 지지부진한 경제 회복에 성난 민심이 반영돼 집권 연립정부를 구성한 중도우파 통일아일랜드와 노동당이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했다.

통일아일랜드당과 노동당은 전체 158석인 하원 의석 가운데 각각 50석과 7석을 얻는 데 그쳤다. 반면 공화당은 44석을 얻어 제2당이 됐다.

새로 구성된 아일랜드 하원은 엔다 케니 통일아일랜드당 대표를 새 정부를 이끌 총리로 세우는 안을 세 차례나 부결시켰다.

이에 앙숙 사이인 통일아일랜드당과 공화당의 대연정 여부에 이목이 쏠렸으나 총선 후 두 달이 넘도록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양당은 모두 중도우파로 정책노선에 큰 차이는 없지만 1922년 아일랜드 내전 이래로 대립해온 역사가 있다. 두 당은 그동안 번갈아 집권했으며 권력을 공유한 적이 없다.

이번 합의에 따라 공화당은 주요 법안 표결에 기권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이 반대표를 던지지 않고 기권하면 여당은 무소속 의원 등 다른 표를 일부 확보하면 의결정족수를 채울 수 있게 된다.

이번 합의는 최대 현안인 수도요금 문제를 비롯해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이뤄졌으며 3년 동안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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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구 기자 기자
ktae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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