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태구 기자] 최근 몇 년 사이 정부의 창조경제의 물결을 타고, 핀테크가 저금리와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금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핀테크란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금융과 IT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형태의 금융서비스를 말한다.
‘○○페이’라고 불리는 수많은 간편 결제 서비스와 계좌이동제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 같은 핀테크 서비스는 온오프라인 및 산업간 장벽을 무너뜨리며 우리 생활에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정부의 핀테크 지원방안이 발표된 이후 인터넷 전문은행 추진, 크라우드 펀딩 도입, 계좌이동제 시행, 온라인 보험 슈퍼마켓 ‘다모아’ 등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핀테크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우선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가 활성화됐다. 현재 전자금융업자, 통신사, 포털 등 다양한 사업자들은 업종 특성에 따른 총 26종의 간편결제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공인인증서, 보안카드 등 기존 인터넷뱅킹의 복잡한 절차 없이 비밀번호 입력이나 결제단말기 접촉만으로 결제를 할 수 있는 셈이다.
또한 은행권에서는 23년 만에 새로운 은행이 등장했다. 이를 위해 금융위원회는 제도를 개선하고 지난해 11월 KT컨소시엄(K뱅크)과 카카오컨소시엄(카카오뱅크) 2곳에 예비인가를 허용했다. 이들 컨소시엄은 올 하반기 본인가를 받고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은 기존 은행권에 경쟁을 불러일으켰다. 신한은행의 ‘써니뱅크’, 우리은행의 ‘위비뱅크’ 등 모바일 은행을 표방하는 새로운 형태의 핀테크 서비스가 출시되고 있다. 최근 농협(올원뱅크)과 국민은행도 7월 출시를 목표로 모바일 은행 사업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또 계좌이동제 서비스 시행으로 은행간 자동이체 통장 이동이 자유로워져 소비자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투자업권에서는 크라우드펀딩을 활용해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이 다수의 소액 투자자로부터 사업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또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도입으로 금융권의 자산관리의 효율성도 높아졌다.
이와 함께 금융권의 정보비대칭 문제도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 그동안 금융사와 일부 전문가들이 독점하고 있던 금융 상품 관련 정보들이 공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를 선보인데 이어 올 초 금융상품비교공시사이트 ‘금융상품한눈에’ 서비스를 시행했다. 이제 누구든 인터넷 클릭 한번으로 금융 상품 관련 가격, 금리 등의 다양한 정보를 비교·검색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올해도 ‘로보어드바이저’, ‘빅데이터’, ‘글로벌 진출’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로보어드바이저는 인공지능 로봇 ‘알파고’ 붐을 타고 금융권과 일반인들에게 파고들고 있다.
김동환 금융위원회 전자금융과장은 “앞으로도 핀테크 생태계 활성화와 경쟁력 있는 핀테크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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