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호주 시드니서 사상 최대 전동차 사업 수주

현대로템, 호주 시드니서 사상 최대 전동차 사업 수주

기사승인 2016-08-18 12:55:42

-첫 진출 호주서 창립이래 최대규모 수주…해외 첫 이층 전동차 실적 확보

현대로템이 호주에서 창립 이래 사상 최대인 1조1000억원 규모의 전동차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이번 수주로 올해 철도부문 누적수주 2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현대로템은 18일(현지시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교통부와 시드니 이층 전동차 512량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금액은 총 8894억원 규모로 옵션물량 136량을 포함하면 전체 계약규모는 648량, 1조1000억원이다.

현대로템은 호주 시장 첫진출과 함께 사상 최대 수주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지난 2013년 수주한 1조원 규모의 인도 델리메트로 3기 전동차 636량(옵션 150량 포함) 사업이 가장 큰 규모의 수주 계약이었던 현대로템은 처음 진출한 호주 시장에서 사상 최대 물량의 전동차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 규모가 워낙 대규모라 세계 각국의 경쟁사들과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고 다른 경쟁사와의 차별화 된 전략 수립이 필요했다”며 “시행청의 요구사항과 정확한 납기 준수를 위해 차량 설계 작업을 미리 진행하는 등 입찰 결과 발표 전부터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로템은 프랑스, 스위스, 중국 등의 경쟁사들을 제치고 수주에 성공했고 호주 현지 중공업회사인 UGL사와의 컨소시엄을 맺고 입찰에 참여한 것도 사업 수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이번 입찰에서 현재 운행되고 있는 기존 차량 대비 전 구간 운행 소요 시간을 30분 가량 단축할 수 있으며 에너지 효율성도 기존 대비 13% 뛰어난 차량을 현지 시행청에 제안했다.

현지 시행청은 현대로템의 차별화된 전략과 기술측면에서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현대로템이 수주한 시드니 이층 전동차는 기존에 운행 중인 노후차에 대한 대체물량으로 시드니 인근의 헌터, 뉴캐슬, 블루마운틴, 서던하이랜드, 사우스코스트 등의 도시를 연결하는 광역철도 노선에서 운행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이번 사업이 대규모 프로젝트인 만큼 세밀한 사업 계획과 일정 관리를 통해 오는 2019년 초도 편성을 납품한 뒤 2022년까지 모든 차량 납품을 완료할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이번 수주로 오세아니아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됐고 뉴질랜드와 호주 등 오세아니아 주요 국가에서의 모든 사업 실적을 확보하게 됐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뉴질랜드에 이어 호주 진출까지 성공하며 오세아니아 시장에서 현대로템의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며 “세계 이층 전동차 시장 공략에 있어 교두보가 될 이번 사업을 바탕으로 향후 국내 이층 고속차량 도입 기반을 확보함과 함께 해외 수주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로템은 이번 수주를 통해 올해 누적 수주 2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현대로템은 올 1월 5300억원 규모의 필리핀 마닐라 전동차 턴키 사업 수주를 시작으로 3월 부산 1호선 전동차(528억원), 뉴질랜드 웰링턴 전동차 유지보수 사업(1870억), 4월 터키 이스탄불 전동차(3589억)원, 5월 말레이시아 무인전동차(2876억), 6월 경전선 동력분산식 고속열차(1015억) 등의 사업들을 수주하며 철도부문에서만 이번 호주 사업을 포함해 총 2조6183억원의 누적수주를 기록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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