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태구 기자] 대우조선 등 대기업 구조조정 등에 따라 국내은행의 당기 순손익이 적자 전환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손익은 전년동기(2조2000억원) 대비 2조6000억원 감소해 4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은행, 수출입은행, 농협은행 등 특수은행은 2조원 적자 전환했다. 이는 조선해운업 등 일부 대기업의 구조조정에 따라 특수은행의 대손비용이 전년동기 4조1000억원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분기 특수은행의 대손비용은 5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대규모 대손상각 처리로 은행의 건전성을 보여주는 부실채권비율은 1.79%로 3개월 전보다 0.08%p 개선됐다. 2분기 중 대손상각 등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9조1000억원에 달했다.
6월말 국내은행의 BIS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도 각각 14.39%, 11.77%, 11.39% 수준으로 3월말 보다 0.41%p, 0.25%p, 보통주자본비율0.33%p 모두 상승했다. 이는 현물출자, 조건부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해 자본이 2조7000억원 증가했고 대기업여신․미사용한도 축소 등으로 위험가중자산이 22조3000억원 감소한 것에 기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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