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태구 기자] 중·남부 지방 많은 비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여수 소리도 278mm를 최고로 장흥 관산읍 251.5mm, 함평 189mm, 광주 145mm, 나주 146.5mm 등 호남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다.
또 경북과 경남 지역에도 100㎜가 넘는 비가 내렸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강수량은 경북 포항 132.9㎜, 경주 125.5㎜, 영천 121.5㎜, 구미 112.8㎜, 대구 110㎜ 등이다.
중부지역에서도 많은 비로 한때 호우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강수량은 오후 1시 기준 논산에 128.5㎜, 서천 125.0㎜, 부여 123.5㎜, 계룡 102.5㎜, 대전 101.9㎜, 세종 70.0㎜ 등이다.
오후 7시 현재 중부지역과 남부지역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는 대부분 해제됐다.
이번 비로 대구 시내가 침수돼 도로가 통제되기도 했다. 또한 김해공항, 대구공항 등의 항공기가 결항되기도 했다.
여수에서는 이날 오전 시간당 70mm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지고 바닷물이 가장 많이 밀려드는 만조 시간과 겹쳐 시내 곳곳이 물에 잠겼다.
이번 집중호우로 여수는 16개 항로 가운데 13개 항로의 운항이 중단됐다. 또한 목포, 완도 등 주요 여객선터미널에서 선박 운항이 통제됐다. 이번 경항으로 결항 등으로 육지로 돌아오지 못한 인원은 1만5000명인 것으로 추산된다.
농경지 피해도 있었다. 집중호우로 경남 하동군, 고성군 일원 농경지 10.4㏊도 침수됐다가 복구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18일 오전까지 10∼50㎜의 비가 더 오겠다”며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주의해 달라”고 말했다.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