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태구 기자] 우리은행의 민영화가 지난 2010년부터 4번의 실패를 거듭한 끝에 드디어 결실을 맺을 전망이다. 10곳 정도로 예상되던 우리은행 지분 매각 참여 예비 투자자가 18곳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와 예금보험공사은 우리은행 지분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 마감 결과 총 18개 투자자로부터 82%∼119% 수준의 투자의향서(LOI)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밝힌 과점주주 매각 지분 30%를 훌쩍 넘는 수치다.
정부는 지난달 우리은행 과점주주 매각방안을 발표하고 한달 가량 접수를 받았다. 과점주주 매각방안은 우리은행의 최대주주인 예보가 보유한 지분 51.06% 가운데 30%(2억280만주)정도를 4~8%씩 나눠 경쟁입찰로 파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4~8개의 과점주주에게 경영권을 맡긴다는 방안이다.
예보는 투자의향서를 접수한 투자자를 대상으로 9월말부터 실사를 진행해 11월 중순경 입찰을 마감하고 연내 낙찰자를 선정해 매각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낙찰자는 우리은행 과점주주로 사외이사와 차기 행장 선임에 참여할 수 있다.
매수자 실사기간 및 입찰일자는 오는 26일 예정된 공적자금관리위원회 회의에서 결정된다. 이후 LOI를 제출한 투자자들에게 개별 안내할 예정이다.
한편 예보는 개별 투자자 및 물량을 투자자의 요청 등에 따라 밝히지 않았다. 다만 금융권은 한화생명,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IMM PE, H&Q코리아, CVC캐피탈, 오릭스 등 국내외 투자사들이 다수 참여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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