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국감] 정무위 국감 이틀째 파행, 새누리 의원 불참… 일정 조정 불가피

[2016 국감] 정무위 국감 이틀째 파행, 새누리 의원 불참… 일정 조정 불가피

기사승인 2016-09-27 11:29:44


[쿠키뉴스=김태구 기자] 경제·금융 분야를 다루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가 이틀째 파행을 거듭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27일 10시 금융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정무위원 24명 가운데 새누리당 의원 10명이 국감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날 예정됐던 금융위원회에 대한 국회 정무위 국감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국감에서는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가계부채 등 현 정권의 금융정책에 대한 질의가 예정돼 있었다.   

국감장에 참석한 야당 의원들은 새누리당이 의회주의를 무시하고 구조조정과 관련된 민생 경제 문제를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심상정 의원(정의당)은 “의회주의를 파괴한 것은 대통령과 여당”이라며 “해임가결에 대한 항의가 아니라 국감을 통해 정부의 무능과 비리 의혹이 밝혀지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무단결석을 더이상 용납할 수 없다”며 “국회법에 따라 새누리당으로부터 의사권을 넘겨받아서 정상적으로 국감을 진행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박용진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국감에 출석하는 것은 원칙적인 문제”라며 “의회가 이대로 방치된다면 국민에게 버림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숙 의원(국민의당)은 “어떤 이유로도 국감 불출석 행동은 설명될 수 없다”며 “국감에 출석하는 것은 여야를 떠나 국회의원의 의무다. 해임건의안 의결과 관련해 다른 생각이 있다면 농성할 일이지, 국감은 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민주 간사 이학용 의원은 “10시부터 국감이 실시돼야 하지만 새누리당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고 있다”며 “국정의 원만한 발전을 위해 국감이 실시되는 만큼, 여당의 참석을 기다리기로 간사단 함의를 했다”고 말했다. 

여당 의원들은 30분 남짓 기다린 후 향후 국감 진행 방안과 주요 증인 채택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비공개 회의에 들어갔다.

한편 새누리당은 정세균 국회의장이 본회의 차수를 변경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상정, 통과시킨 것에 대한 항의로 국감 출석을 거부하고 있다.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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