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첼시가 구단 역사상 최다인 12연승을 기록하며 연말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4백에서 3백으로 교체할 당시만 해도 ‘요즘 트랜드에 부적절하다’며 조롱을 받은 콘테 감독은 111년 만에 첼시의 연승기록을 갈아치우며 자신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첼시는 27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본머스와의 홈경기에서 3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15승1무2패 승점 46점이 된 첼시는 같은 날 승리한 2위 맨시티(39점)를 7점 차로 제치고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그 뒤로는 리버풀(37점), 아스널(37점), 토트넘(33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33점)가 있다.
종전 연승기록은 2009-2010시즌 거스 히딩크 감독과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바통을 이어받으며 합작한 11연승이었다. 그 밑은 태업 논란에 휩싸였던 주제 무리뉴 감독의 10연승이다. 그야말로 내로라하는 명장들 사이에서 새로 구단을 꾸린 콘테는 시즌 초반 4백의 실패를 자신만의 방법으로 보수하며 첼시의 전설로 등극하는 데 성공했다.
첫 골은 전반 24분에 나왔다. 파브레가스가 찔러준 패스를 페드로 로드리게스가 절묘한 턴 동작으로 수비수를 제친 뒤 로빙슛을 시도, 골을 만들어냈다. 마치 팀 역사를 축하하는 듯한 그림 같은 골이었다.
본머스 역시 선수비-후역습으로 첼시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지만, 리그 최소 실점(18경기11점)의 첼시의 수비벽은 완벽했다. 역습 상황에서 첼시 수비가 적절하게 공을 끊어내는가 하면 결정적인 슈팅을 골키퍼 쿠르투아가 환상적인 선방으로 튕겨냈다.
후반 초반 첼시의 에당 아자르가 본인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그대로 마무리하며 격차를 벌렸다.
이후에도 첼시는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본머스의 골문을 여러 차례 위협했다. 본머스는 전반과 달리 후반에는 다소 맥이 빠진 듯 첼시에 주도권을 내줬다.
세 번째 골은 후반 추가 시간에 나왔다. 페드로가 시도한 슈팅이 상대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며 골로 연결되는 행운의 골이 작성된 것.
이로써 첼시는 3대0 완승을 거두고 구단 첫 12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네티즌은 SH**** “콘테 3백 가지고 욕하던 사람들은 축알못 인증한거네” RE**** “첼시 진짜 잘한다. 콘테는 명장이다” 틈*** “미쳤다… 누가 이팀을 막으랴” CS** “EPL 내에는 상대가 없다. 내년 챔스 기대된다” 아라**** “더이상 아자르에 산체스를 비비지 마라” 수**** “파브레가스, 아자르 다 잘하네. 그냥 무리뉴 전술이 문제였군” 등의 찬사를 보냈다. Dre*** “바추아이 짠하더라… 2초 정도 그라운드 밟고” 등의 안타까워하는 시선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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