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쩍 젊어지는 아웃도어…아이돌 기용해 10~20대 공략한다

부쩍 젊어지는 아웃도어…아이돌 기용해 10~20대 공략한다

기사승인 2017-03-01 04:00:00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아웃도어가 부쩍 젊어지고 있다. 아웃도어를 구매하던 주 구매층인 40대~50대에서 10대~20대로 세대변동이 급격히 일어남에 따라 '젊은 고객'의 취향을 맞추고 있다. 

LF가 전개하는 아웃도어 ‘라푸마(Lafuma)’가 2017 봄 ∙여름 시즌의 새로운 전속 모델로 아이돌인 설현과 차은우를 기용했다.  지금껏 주로 유아인, 신민아, 고준희 등 30세 전후의 스타일리시한 배우들을 전속 모델로 기용해 왔던 라푸마로서는 파격이다. 

라푸마 관계자는 "최근 1~2년 새 스포티즘이 패션 전반에 걸쳐 유행하는 한편, 아웃도어가 급속도로 라이프스타일 영역으로 확장됨에 따라 이례적으로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20대 초반의 아이돌 가수 겸 배우 설현과 차은우를 전속모델로 발탁했다"며 "10~20대 젊은 고객층까지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브랜드로의 영역 확대를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푸마는 설현과 차은우를 발탁해 올해부터 패셔너블 아웃도어로서 자리매김하고 다양한 스타일의 제품을 출시, 새로운 아웃도어 트렌드를 제시한다는 포부다.

K2도 브랜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배우 현빈과 결별하고 젊은 모델을 택했다. K2는 그룹 샤이니의 민호를 플라이워크 라인(FLYWALK LINE) 신규 모델로 발탁했다.  플라이워크는 애슬레저 룩을 기반으로 워킹, 러닝 등을 하는 K2의 테크니컬 스포츠웨어 라인이다. 

K2는 "다양한 스포츠·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주목을 받은 ‘체육돌’ 민호의 열정과 에너제틱한 매력이 플라이워크 이미지와 잘 부합하고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해 새 얼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K2는 스포티한 감성이 담긴 데일리룩을 선보이는 K 라인(K-LINE)도 새롭게 출시한다. 새로 선보이는 K 라인은 스포티한 감성의 데일리룩과 어반 라이프스타일룩을 아우르는 제품군으로 구성된다. 두 개의 선을 심볼로 사용하며 2017년 봄여름 시즌에는 폴로 티셔츠, 스웻 라운드 티셔츠, 스니커즈, 슬링백 등 젊고 캐주얼한 감성의 제품을 출시한다.

K2 관계자는 "2017년을 브랜드 리프레시먼트의 원년으로 삼고 제품에서 마케팅까지 전방위적인 변화를 통해 브랜드 정체성 재확립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젊은 고객을 위한 대대적인 변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블랙야크도 젊은 전속모델 신세경과 함께 한 2017년 봄여름 화보를 공개했다. 신세경을 내세워 몸에 밀착되는 기능성 슬리브리스(민소매)와 레깅스를 매치해 특유의 선을 살리면서도 건강미 넘치는 애슬릿룩을 제대로 보여줬다.

또 일상에서 기능적으로 입을 수 있는 데일리 스타일링을 강조하며 애슬릿부터 트레킹까지 스펙트럼 넓은 아웃도어룩의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전략이다.

블랙야크는 지난해에 오랫동안 전속모델이었던 조인성과 결별하고 아이들 출신인 지코와 젊은 여배우 신세경을 기용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바 있다. 

아이돌그룹 EXO를 기용해 업계에 파란을 일으켰던 코오롱스포츠는 지속적으로 젊은 이미지를 가져가며 라이프스타일 웨어로 변신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코오롱스포츠는 이번 봄여름 시즌 신상품으로 디자이너 세이신과 함께 한 '코오롱스포츠+세이신' 라인을 공개했다. 미니멀리즘 건축가의 건축물에서 영감을 얻어 정제된 실루엣과 세련미를 더했다. 

코오롱은 최근 시티웨어인 케이플러스(K+)를 론칭해 남성 초어코트와 여성 스타디움 재킷, 보머 재킷 등 트렌디하면서도 세련된 아이템을 선보이기도 했다. 기존 아웃도어에서 탈피해 한층 젊어지고 일상 생활에서 오피스룩으로 입을 수 있을 정도로 편안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코오롱 관계자는 "코오롱스포츠는 앞서 지난해 가을겨울 시즌에도 안타티카 등 젊은 감각의 다운제품을 출시해 2030세대 구매율이 지난해 대비 10% 성장하는 등 호응을 얻은 바 있다"고 설명했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