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내수만이 아닌 '수출 기업' 된다

이마트, 내수만이 아닌 '수출 기업' 된다

기사승인 2017-03-06 18:19:50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이마트가 올해 수출 목표를 65% 늘린 530억원으로 제시하고, 2018년까지 수출 규모를 1000억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마트는 6일 연말까지 수출 대상 국가를 지난해 10개국에서 2017년 20개국으로 늘리고 이마트 ‘신성장 동력’으로서 수출 부문의 규모 확대를 가속화한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올해 1월 신규로 필리핀에 수출을 시작했으며, 22일 일본에도 첫 수출 물량을 선적한다. 4월에는 영국, 태국, 대만 유럽시장 신규진입과 동남아 국가 확대를 통해 상반기에만 수출 대상 국가를 15개국까지 확대한다.

이마트 트레이딩 운영팀 심진보 팀장은 “하반기에는 수출 국가를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네덜란드까지 확대하기 위해 현재 계약 협의 단계이며, 연말까지 20개 국가를 대상으로 수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마트는 국내 유통기업으로는 최초로 정부로부터 ‘전문 무역상사’로 지정 받고 ‘수출 전문 기업’으로서 원년을 선언하며 베트남, 몽골, 미국, 싱가폴, 캐나다, 홍콩, 말레이시아, 호주, 뉴질랜드 등 10개 국가에 320억원을 수출했다. 

지난해 이마트는 수출액을 2015년 81억원 대비 300% 증가시키며, 2015년 ‘백만불 수출의 탑’에 이어 16년 ‘2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제조업체가 아닌 유통업체로서 2년 연속 수출의 탑을 수상한 것은 이마트가 최초이다.

이마트 첫 수출의 시작은 2011년 일본 대지진 당시 일본의 유통기업인 이온 그룹이 이마트 측에 한국 상품 수출 의향을 타진해오면서다. 당시 일본 수출이 성사되지는 않았으나 한국 상품 수출 시장에 눈을 뜬 이마트는 수출 전담팀을 꾸려 2013년 홍콩 유통업체인 파크앤숍과 첫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최초 2013년에는 수출 담당 직원이 2명에 불과했으나, 2015년 해외 수출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이 대폭 확충되면서, 수출 업무 시작 3년만에 100배 넘게 성장했다.

현재는 이마트 해외사업 담당 내에 ‘해외사업 전략팀’, ‘트레이딩 운영팀’, ‘트레이딩 MD팀’ 등 3개팀 20여명의 수출 전담 인력들이 수출 규모를 키워나가고 있다.

더불어, 이마트는 지난해 전체 수출 실적(320억원) 중 30%를 차지한 노브랜드, 반값 홍삼정을 비롯 ‘중소기업 스타상품 개발 프로젝트 상품’ 등 이마트 단독 상품 수출을 크게 늘려 전체 수출액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50%까지 높일 계획이다.

작년 10월 이마트는 ‘중소기업 스타상품 개발 프로젝트’를 열고 900개 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추천 받아 1차 심사를 통과한 12개의 스타상품을 선정해, 올해 2월 이마트와 이마트몰에서 테스트 판매를 실시했으며, 이후 최종 계약을 맺은 상품을 국내 온·오프라인 이마트 입점 및 직접 매입 후 해외에도 수출할 방침이다.

한편, 2017년 이마트는 ‘이마트 자체 해외 점포’와 ‘현지 대형 유통업체’ 및 ‘수출국가 도매채널’ 3가지 트랙을 활용하는 전략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힘을 싣는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은 “수출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이유는 이마트가 국내 우수 중소 기업 상품을 해외에 적극 소개할 수 있는 글로벌 수출 네트워크 및 수출 업무 노하우를 갖고 있는 좋은 플랫폼이기 때문”이라면서 "올해도 국내 중소기업 수출 판로 확보에 이마트가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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