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전미옥 기자] 국민 10명 중 6명이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자전거 출퇴근을 할 의향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의사협회가 지난 4월 27일부터 5월 12일까지 15세 이상 59세 이하 일반인 1500명(리서치 패널대상 온라인 설문조사)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전거를 이용한 출퇴근 동참 의향‘에 대한 문항에서 응답자 64.4%가 자전거 출퇴근에 긍정적임을 확인했다.
올 봄 우리 국민은 여느 때보다 심한 황사와 미세먼지에 시달렸다. 미세먼지는 호흡기 질환과 안질환, 심혈관 질환 등 각종 질환을 유발했으며, 화창한 봄날 맘 편히 꽃구경할 기회도 앗아갔다.
매일 아침 미세먼지 지수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마스크와 공기청정기, 심지어는 안티폴루션 화장품까지 준비했지만 미세먼지 피해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었다.
언론 등에서는 미세먼지가 심한 날 외출 시에는 필히 마스크를 챙길 것을 계속해서 강조했지만, 실제로 마스크를 끼고 생활하는 것이 얼마나 불편한 일인지는 국민 모두가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극심한 미세먼지에 시달리고 나서도 ‘자전거 출퇴근에 동참하겠다’는 의견이 과반수이상 나온 것은 국민들이 미세먼지 해결을 얼마나 원하고 있는지 반증한다.
실제로 자전거 출퇴근을 하려면 매연 피해, 아직 미비한 자전거 인프라, 출퇴근의 불편 등을 감수해야 한다. 국민들에게는 이러한 불편보다 앞으로의 ‘맑은 공기’가 중요한 것이다.
이에 앞서 최근 문재인 정부가 미세먼지 대책으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를 일시 중단하고, 조기 폐쇄하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석탄화력발전소 종사자들이 모인 한국발전산업노조가 지지한다는 입장을 낸 일도 있다.
당장 자신들의 고용문제가 걸려있음에도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나라’를 위해 고용불안을 감수하고 '애틋하게 환영한다'고 밝힌 이들의 성명은 많은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이렇듯 국민들은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간절하게 원하고 있으며, 직접 행동할 준비도 되어있다. 이제 정부의 차례다. 국민들이 한 마음으로 염원하고 있는 만큼 보다 강력하고 진정성 있는 미세먼지 대책이 추진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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