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보잡] “스펙보단 은행 업무 적합성 호소해야”

[듣보잡] “스펙보단 은행 업무 적합성 호소해야”

우리은행 인사부 채용팀 강무진 과장

기사승인 2017-06-28 15:16:37

[쿠키뉴스=김태구 기자] 은행은 취업 준비생들에게는 높은 연봉과 직업의 안정성이 보장된 ‘꿈의 직장’으로 불린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서도 금융(은행) 및 보험업은 월 평균소득이 578만원으로 국내 산업 가운데 가장 높다. 초봉도 은행마다 조금씩 차이 나지만 4000~5000만원 사이다. 또한 은행에 취업했다는 자체가 스펙과 능력을 사회에서 검증받은 것으로 통한다. 은행원들은 소위 ‘엘리트’ 집단으로 분류되며 부러움의 대상이기도 하다. 

이런 은행원이 되기 위해서는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포기하기는 이르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다. 쿠키뉴스는 우리은행의 인사담당자를 만나 취업 준비생들을 위한 생생한 조언과 채용 관련 비법을 들어봤다. 우리은행의 하반기 공채는 오는 8월 공고를 시작으로 진행된다.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우리은행 인사부 채용팀 강무진 과장입니다. 입행한지 11년차 됐구요. 주요 부서들을 거쳐서 영업점 경력 후에 인사부 채용팀에 온지 1년 정도 됐습니다.

-인사부 채용팀에서는 어떤 일을 하는지 

인사부 내 채용팀에서 신입행원 채용, 그리고 채용관련 홍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채용 관련 업무는 미래 우리은행을 준비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고 금융전문가라는 우리은행의 인재상과 최근 채용 트렌드에 맞는 우수 신입행원 채용을 위해서 끊임없이 채용프로세스를 설계하고 실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금융권 취업준비생들과 더욱 가까이 소통하고 그분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 우리은행 채용 설명회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전국을 누비면서 많은 학생들, 그리고 고객님들을 뵐 수 있는 채용 설명회를 진행하는 것이 채용 담당자로서 큰 보람입니다.

-입사하게 된 계기는

저 또한 여느 취업준비생들과 다름없이 미래를 걱정하는 대학교 3학년이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은행은 다니던 학교의 주거래 은행으로 입점해 있었는데요. 그 우리은행 지점과의 인연이 입행의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작은 인연으로 시작된 우리은행이었지만 알면 알수록 더 큰 매력이 컸던 것 같습니다. 국내 최초은행이라는 역사성, 그리고 국가와 국민이 어려울 때마다 선도적인 금융 지원을 했다는 리더 역할, 이런 것들이 단순히 연봉 크고 작음 이상의 매력으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30년, 40년이 지나도 나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은행, 그런 은행이라고 판단하는 데 오래 걸리지 않았구요. 여러 타기업에 복수 합격했는데도 저는 주저 없이 우리은행을 선택했습니다. 

-우리은행이 다른 은행과 다른 차별화된 특징은

우리은행을 설명하는 데 있어서 ‘최초, 상생, 선도’라는 세가지 키워드로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첫째는 1889년 고종황제의 출자를 통해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초 은행입니다. 국가와 국민이 어려울 때마다 늘 함께 했던 이러한 역사성을 바탕으로 118년 동안 꾸준히 국민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국민과 기업들의 상생파트너입니다. 수출 유망 기업들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금융지원했고 그에 따라 경제 성장을 견인해 왔구요. 외환위기 때는 기업 금융 지원의 주축이었습니다. 셋번 째는 글로벌 금융리더로서 타 은행들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2017년 5월말 현재 국내 은행 최대 규모인 255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구요. 금융권 최초로 위비뱅크와 위비톡 출시를 통해서 금융 플랫폼 리더로 자리 잡았습니다. 미래 금융을 위한 핀테크 리더 역할도 톡톡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리딩뱅크라는 수식어가 절대 아깝지 않은 우리은행이구요. 앞으로도 계속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은행 조직 문화는

금융권은 보수적이다라는 선입견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은행도 선배들이 이야기를 들어보면, 은행 조직이 보수적이고 수동적이었다는 말을 하는 선배님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시듯이 작년 11월 민영화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이전의 조직문화가 확 바뀌었습니다. 은행장님을 선두로 해서 전 직원들이 보다 적극적이고 활발한 영업문화를 통해서 이전의 보수적인 조직문화를 탈피하고,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마음으로 국민들께 다가가고 있습니다.

-우리은행에 입사하면 어떤 일을 하는가

우리은행 신입 행원으로 입행하기게 되면 영업점이나 본부 부서에서 근무하게 됩니다. 고객님들께 최고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전문가 역할을 하게 되는 거죠. 영업점은 직군에 따라서 담당 업무가 나눠지게 되구요. 주로 수신, 여신, 외환 등 관련 금융 업무를 수행합니다. 많은 개인 고객들, 그리고 기업 고객들의 업무 처리를 도와드리면서 마케팅을 함께 병행하고 있는 거죠. 본부 부서에서는 고객 니즈에 맞는 금융 상품을 기획하고 개발하는 일을 포함해서, 영업점의 대고객 서비스를 지원하는 많은 역할들을 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은행에 입행을 하기 위해서 준비해야 하는 것은

많은 취업준비생들께서 금융권에 대한 취업 열의가 대단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은행은 신입행원 채용단계를 다음과 같이 구성했습니다. 서류전형, 1차 실무진 면접, 인적성 검사,  2차 임원 면접, 신체검사로 이뤄져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각 단계별로 특징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입니다. 서류 전형 단계에서는 자기 소개서 작성이 가장 중요합니다. 지원서 평가시에 다른 정보는 모두 저희가 블라인드 처리하구요. 오직 자기소개서만을 평가하기 때문에 남과는 다른 특색있는 경험 그리고 사례들을 자기 소개서에 풍성하게 담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면접 단계에서는 난이도 높은 금융 용어나 상식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은행 업무에 대한 적합성과 적극적이고 성실한가라는 인성을 검증하게 됩니다. 다 아울러서 우리은행에 대한 정확한 이해, 준비, 그리고 우리은행을 꼭 들어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자소서 잘 쓰는 팁은

조금 전 말씀드렸듯이 서류 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자기 소개서 작성입니다. 시중에서 우리은행 자기 소개서가 상당히 어렵다고들 소문이 많이 나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그 어려운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입사를 하게 되었구요. 작고 소소한 팀을 드리자면 수많은 지원자들 사이에서 내 자기 소개서가 돋보기에 하는 방법,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남과는 차별화된 전략을 쓰자. 여러 가지 사례들을 많이 들고 그 사례들을 통해서 본인의 역할을, 의지를 보여주고 계신데요. 남과는 좀 구별되는 사례를 꼬집어 내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기억에 남는 자소서를 말씀드리면, 앞부분에서 본인은 어학연수를 다녀왔다고 장황하게 설명하고, 뒤에서는 자기는 해외를 한번도 나가본 적이 없다고 썼더라구요. 그래서 이 친구는 뭔가 잘못됐고 거짓말 했겠구나 하고 따라 (읽어) 내려가던 중에 본인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다양한 기구를 통해서 해외 한번도 나가지 않고도 어학연수를 다녀온 친구들 못지않게 그 이상으로 어학 공부를 할 수 있는 효과를 냈고, 해외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있다. 이런 자소서를 보면서 일반 자소서와는 다르게 여러번 위아래 훑어보며 다시 한번 제가 여러 번 읽게 되더라구요. 그렇게 특이한 사례들을 꼬집어 내는 자소서가 평가관에서는 플러스 요인이 될 것 같습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생각. 나쁜 예를 들자면 많은 취업 준비생들이 대학교 다니면서 동아리 활동을 안 해본 학생이 없고, 동아리 회장을 안 해본 학생이 없고, 동아리 모든 문제는 자기가 다 해결했다는 이런 루틴하고 조금은 지루할 수 있는 주제들은 지양하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우리은행 면접볼 때 특별하게 중점적으로 준비해야 할 사항은

우리은행 면접의 특징은 기본 스펙이라고 하는 학력, 연령, 전공, 자격증, 어학점수 등은 제한을 두지 않는 블라인드 면접이라는 점입니다. 따라서 취업준비생들께서 고민하고 있는 스펙보다는 우리은행에 대한 열정, 준비 그리고 지원자 본인의 내실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직무 전문성보다는 품성이 바른지 적극적인지 평가하는 것이 포인트겠죠. 또한 은행 업무에 있어서 핵심인 세일즈 능력에 대한 준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지원자 본인께서 은행 영업과 관련된 영업능력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 그런 영업능력을 어떻게 준비해 왔는지를 충분히 어필하는 것이 면접관들을 사로잡는 방법일 것 같습니다.

-세일즈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말하는지

고객님들 모두 은행에 한번쯤 가봤을 것이고. 은행 창구에서 업무를 보실 때 상대 은행원이 어떤 일을 하는지를 잘 생각해 보시면 아실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은행 창구에 오시는 분들에 대해서 그분들이 필요로 하는 업무를 고객들의 요청에 맞게 문제 없이 처리해 드리는 것이 가장 우선이구요. 그에 더해서 고객들께서 알지 못하는 금융 정보, 금융 상품들을 소개함으로써 고객 개개인의 재테크, 그리고 자산형성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많이 드리고, 이와 관련된 상품들을 소개함으로써 영업 실적이 늘어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과장님이 세일즈를 한다면 어떤 상품을 추천하고 싶은지

우리은행에서 핫하게 소개하고 있는 상품이 있는데요. 위비플랫폼입니다. 위비플랫품은 위비톡, 위비멤버스를 포함해서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우리은행을 접할 수 있는 수단이지요. 모든 고객들의 니즈를 오프라인 창구에서는 다 만족시켜드릴 수 없기 때문에, 위비플랫폼 가입을 통해서 각각의 맞춤형 금융 정보를 소개받을 수 있는 위비플랫폼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취업준비생들에게 조언 한마디

많은 취업 준비생들께서 고민과 번뇌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니다. 저는 취업담당자로서 자신감에 대한 이야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맹목적인 의지 표현이 아니라 지원자가 평생 함께 하고 싶은 우리은행에 대한 애정과 로열티에 대한 자신감입니다. 우리은행 입행을 위해서 지원자 본인이 얼마나 노력했고 얼마나 준비했는지에 대해서 충분히 어필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나만 취업이 어렵고 나만 우리은행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나의 경쟁 상대인 모든 취업 준비생들이 똑같은 상황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그 주어진 조건하에서 나의 노력과 열정을 돋보이게 하는 나만의 전략을 세우라는 것을 강조드리고 싶습니다. 

우리은행 은행장님께서 자주 강조하는 한자성어가 있습니다. 영선반보(領先半步), 남들이 한발 걸을 때 반걸음 더 나아가라. 취업 준비생들에게 꼭 강조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은행이 열정 넘치고 준비된 우리인을 모시러 가겠습니다.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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