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태구 기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은행의 이자 중심의 영업 행태에 일침을 가했다.
진웅섭 원장응 2일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의 후속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금융권 간담회에서 “금융회사가 ‘시장의 자율성’이라는 명분으로 가계대출 위주의 편중된 영업에만 몰입한다면 그 어떤 대책도 효과를 발휘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금융권이 가계대출 리스크관리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지난 2~3년 동안 금융당국과 금융회사는 가계대출 문제가 우리 경제의 심각한 위험요인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가계대출의 질적구조를 제고하고 여신심사관행을 상환능력 중심으로 개선하기 위해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을 도입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해 왔다”면서 “오늘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의 시행과 함께 현재의 가계부채 관리노력이 효과적으로 실행된다면 가계부채 증가세는 향후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가계부채의 안정화는 무엇보다도 은행 등 금융회사에서 어떠한 영업 전략을 선택하고 어떠한 영업 행태를 보이는가에 그 성공 여부가 달려 있다”면 “금융권 스스로가 가계부채라는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을 향후 어떻게 통제해 나갈 것인지, 또한 저성장 시대에 우리 경제를 위해 금융산업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해 보다 진지하게 고민하고, 실효성있는 방안을 실천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진웅섭 원장은 금융감독원이 업계와 함께 각종 제도적 보완 대책을 마련하고 금융환경을 개선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7월 26일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년말 대비 4.0% 증가(28조5000억원)한 735조6000억원으로 증가세가 다소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점 가계대출 증가액은 2015년 78조2000억원, 2016년 68조8000억원, 올해 28조5000억원으로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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