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태구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최근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무성의한 답변 태도와 관련해 거듭 질책했다.
이낙연 총리는 24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긴임 차관급 공직자 16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총리가 짜증을 냈다’라는 발언에 대해 “짜증이 아니라 질책”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직자는 일반 국민의 4대 의무 외에 ‘설명의 의무’까지 5대 의무가 있다”며 “이번 계란 파동도 관리 책임을 충분히 못했다는 것 못지 않게 설명의 의무를 적절히 못했다는 거시 더 많은 질책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식약처장이) 달걀을 하루에 2.6개씩 죽을 때까지 먹어도 괜찮다고 그랬는데, 그러면 어떤 계란을 먹도도 괜찮다는 것인지 안전한 계란을 그렇게 먹어도 괜찮다고 하면 안전한 계랸은 5개 먹어도 괜찮은가, 말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또 “(식약처장의) 정적인 접근이 너무 압도하다 보니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이라며 “괜찮은데 왜 전량 폐기하나, 입맛 떨어지게 하는 얘기를 하며 잡수라고 하는 게 맞다”고 질책했다.
한편 류영진 식약처장은 지난 17일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살충제 달걀과 관련한 총리의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해 질책을 받았다. 이후 그는 국회에서 이와 관련 ‘총리가 짜증을 냈다’고 표현해 논란을 야기했다. 또한 22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 생리대 부작용 논란을 일으킨 TVOC에 대해 설명해달라는 의원 질의에도 “아직 보고를 못 받았다. 끝나고 다 알아보겠다”면서 무성의하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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