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IB 전성시대… 미래에셋·삼성 ‘눈에 띄네’

증권사 IB 전성시대… 미래에셋·삼성 ‘눈에 띄네’

기사승인 2017-08-28 09:17:46

[쿠키뉴스=유수환 기자] 위탁매매 중심이었던 기존의 증권사의 사업 방향이 기업금융(IB) 쪽으로 무게중심이 조금씩 쏠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대형 증권사들의 영업수익과 비중을 분석한 결과 위탁매매 비중은 감소하고 IB 쪽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까지 IB사업에 소극적이던 삼성증권도 인력 구성과 비중을 조금씩 기업금융 중심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증권사들은 증시 호황으로 순이익도 크게 늘어났다. 

주요 수익원이었던 위탁매매 수익은 KB증권을 제외하고 감소했으나, IB(기업금융) 사업 수익은 급증했다. 이 중 자기자본 1위 미래에셋대우가 IB사업 부문에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대우의 IB(인수주선, M&A자문 등)는 2017년 상반기 8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160억원) 5배 이상 증가했다.

미래에셋대우는 하반기 대체투자 및 IPO(기업공개) 등으로 IB사업을 강화한다. IPO 부문에서 스튜디오드래곤, 진에어 등의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어 신재생에너지 사업, 선진국 소재 오피스 빌딩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벌 이머징 마켓 상품을 개발해 중국과 일본,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투자 등에 나선다. 

삼성증권의 실적 약진도 눈길을 끈다. 올해 상반기 삼성증권의 인수 및 자문수수료 수익은 32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3.8% 증가했다. 부문별로 주식발행(ECM)이 130.7% 증가한 41억원, M&A가 196.5% 증가한 111억원을 기록하며 고른 성장을 보였다. 삼성증권은 향후에도 기존의 리스크 관리를 통한 경영 방식에서 벗어나 IB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업금융 부문 인력도 올 상반기 97명으로 전년(82명) 보다 15명이 늘어났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이미 IB사업 관련한 인력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단순히 IB사업에 머물지 않고 WM(자산관리)와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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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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