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ARI에 약한 류현진, PS 선발 이대론 힘들다

COL·ARI에 약한 류현진, PS 선발 이대론 힘들다

기사승인 2017-08-31 12:56:57

[쿠키뉴스=문대찬 기자] 류현진(30)이 포스트시즌 선발 경쟁에서 한 걸음 물러났다.

LA 다저스 류현진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8피안타 2탈삼진 3볼넷 6실점으로 무너졌다. 이날 경기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3.71로 상승했다. 

그야말로 난타를 당했다. 1회 피홈런 2방으로 3실점했고 3회 역시 볼넷을 내준 뒤 2루타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했다. 4회는 속수무책이었다. 선두타자에게 홈런을 허용한 뒤 차례로 나온 2타자에 연속 안타를 내줬다. 이후 터진 적시타로 실점이 불어났다. 

현지 언론이 제기한 ‘약팀 전용 투수’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라도 이번 등판은 중요했다. 하지만 같은 서부지구 2위이자 와일드카드 1위인 애리조나에 힘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했다.

애리조나는 포스트시즌에서 다저스와 맞붙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애리조나와 콜로라도가 맞붙는데, 이 두 팀의 승자가 지구 1위인 다저스와 경기를 치른다. 코칭스태프로선 자연히 이 두 팀에 강한 투수에게 높은 점수를 매긴다. 

하지만 류현진은 애리조나 뿐만 아니라 콜로라도를 상대로도 약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올 시즌 콜로라도와의 3차례 맞대결에서 14.2이닝 16실점으로 평균자책점 10.14에 달한다. 최근 등판에선 무려 4이닝 동안 10실점했다. 투구 감각이 채 올라오지 않은 전반기에 거둔 성적이지만 결코 외면할 수 없는 지표다.

물론 이번 애리조나전 1경기를 두고 류현진이 약팀에만 강하다고 단정 지을 수 없다. 다저스는 여전히 애리조나와의 잔여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로테이션대로라면 류현진은 다시 한 번 애리조나전에 등판할 확률이 높다. 다음 애리조나전에서의 호투 여부가 류현진의 향후 전망을 가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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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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