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문대찬 기자] KIA가 불펜의 힘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KIA 타이거즈는 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5대3으로 승리했다. 2연전을 내리 승리한 KIA는 2위 두산과의 승차를 4.5게임차로 벌리며 선두자리를 굳혔다. 후반기 한 때 불거진 우려의 시선을 말끔히 씻어냈다.
이번 2연전 승리는 KIA에 선두 수성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KIA는 후반기 타선의 침체로 고전했다. 하지만 8월말부터 타격감을 끌어올리기 시작해 전날 두산 에이스 니퍼트를 4이닝 동안 7실점으로 두들겼다. 이날 역시 두산 유희관을 상대로 득점권 찬스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리드를 이끌어냈다.
예기치 못한 변수를 이겨낸 것도 인상적이었다. 이날 KIA는 정용운이 선발로 등판했지만 1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흔들렸다. 그러자 KIA 벤치는 과감히 정용운을 강판하고 홍건희를 투입했다. 홍건희는 갑작스런 등판에도 4.1이닝 동안 2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어 올라온 고효준과 김윤동, 김세현도 무실점으로 이닝을 틀어막았다.
후반기 안정궤도에 오른 KIA 불펜을 방증하는 모습이었다. KIA는 전반기 리그 최하위 수준의 불펜진을 보유했지만 후반기 들어서는 선발과 타선이 흔들린 KIA의 버팀목이 됐다. 7월과 8월을 통틀어 평균자책점 4.29로 리그 4위에 해당되는 성적을 거뒀다.
기존의 강점인 타선의 부활에 약점인 허리까지 안정궤도에 오른 KIA. 우승이 코앞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