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오타니’ 서울고 강백호(18)의 행선지는 kt wiz였다.

1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8 KBO 신인 2차 드래프트에서 kt가 가장 먼저 강백호의 이름을 불렀다. kt는 지난해 성적의 역순에 따라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했다. 

강백호는 이날 캐나다 선더베이에서 끝난 제28회 세계청소년(18세 이하) 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느라 드래프트 현장에 참석하진 못했다. 그는 이날 열린 미국과의 결승전에서 홀로 2루타 2방을 터트리며 자신이 ‘최대어’라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했다. 

강백호는 강한 어깨와 타격 능력을 보유한 투수 겸 포수다. 지난달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서울고를 우승으로 이끌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삼성 라이온즈는 덕수고 우완 양창섭(19)을 지명했다. 올해 고교대회에서 7승2패 평균자책점 1.44를 기록한 그는 강백호와 마찬가지로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느라 드래프트에 참석하지 못했다. 미국과의 결승전에서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이름값을 했다. 

롯데는 1라운드에서 올해 고교대회에서 7승을 올린 이승헌(마산용마고·투수)을, 한화는 분당 야탑고 좌완 이승관을 호명했다.

SK는 청원고 우완 조성훈을 지명했고 KIA는 세광고 좌완 김유신을 선택했다. 

LG는 장충고 우완 투수 성동현을 선택, 넥센은 미국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 마이너리그에서 뛰다가 국내로 컴백한 우완 투수 김선기(상무)를 선택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해 드래프트에서 가장 뒷순위로 밀린 NC와 두산은 각각 김형준(세광고·포수), 박신지(경기고·투수)를 지명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