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의 다음 장이 시작된다. 7개월 만에 새 앨범을 내고 국내 컴백하는 방탄소년단은 신보에 관해 “우리의 2장이 시작되는 하나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양연화’와 ‘윙스’(WINGS)를 잇는 새 시리즈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를 통해 방탄소년단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그룹 방탄소년단은 18일 오후 2시 롯데호텔서울 크리스탈볼룸에서 새 앨범 ‘러브 유어셀프 승 허’(LOVE YOURSELF 承 ‘Her')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과 만나 앨범에 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은 발매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새 앨범 ‘러브 유어셀프 승 허’의 선주문량은 총 112만 장. 미국 온라인 전자상거래 사이트 아마존에서 신보 예약 판매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슈가는 “지난 앨범 선주문량이 70만 장이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조금 더 욕심내서 80만 장 정도를 예상했다”며 “선주문량이 100만 장을 넘어섰다는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다. 많은 분들의 사랑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국내외 이목이 집중된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은 앞서 연작으로 특유의 서사를 꾸려온 방탄소년단이 새롭게 선보이는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의 첫 작품이다. 방탄소년단은 2018년까지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를 펼쳐 나갈 예정이다.
랩몬스터는 새 앨범에 관해 “방탄소년단이 전달하고자 하는 사랑은 성장하는 청춘의 개인적인 경험이기도 하지만, 사회에 던지고자 하는 화해와 통합의 메시지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면 타인을 사랑할 수 없다는 고민에서 시작된 앨범이다. 이런 것을 처음부터 고민해보고 싶었다. 아직 해답을 찾은 것은 아니지만, 이 시리즈를 진행하며 답을 찾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타이틀곡 ‘디엔에이’(DNA)는 방탄소년단의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는 노래다. 세계적으로 트렌디한 EDM 팝 장르의 곡으로 드랍 비트를 과감하게 사용했다. 랩몬스터는 “사랑에 관한 노래로 태초부터 운명적인 관계, DNA부터 하나였다는 내용을 가사에 담았다”며 “‘러브 유어셀프’라는 새로운 여정의 시작과 설렘을 표현했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신곡을 통해 DNA를 표현한 포인트 안무와 트레이드 마크인 군무가 돋보이는 무대를 펼칠 계획이다.
인트로 트랙과 아웃트로 트랙에서 전작과 다른 변화를 줬지만, 앨범 전체적으로는 전작과의 유기성을 염두하며 작업했다. 멤버들이 앨범에 직접 참여하고 목소리를 낸 덕분이다. 랩몬스터는 “이제 진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멤버 정국도 이제 프로듀싱을 시작했다. 멤버들이 음악적으로 협력하고 경쟁하면서 방탄소년단만의 정체성을 찾아나가는 것이 우리의 음악적인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랩몬스터는 무라카미 하루키와 기사를 보며 음악적 영감을 얻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앨범 트랙 중 눈길을 끄는 것은 ‘베스트 오브 미’(Best of Me)와 스킷 트랙인 ‘빌보드 뮤직 어워드 스피치’(SKit : Billboard Music Awards Speech). 두 트랙 모두 빌보드뮤직어워드로부터 시작됐다. ‘베스트 오브 미’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팝가수 체인스모커스와 협업해 화제가 됐다. 방탄소년단은 빌보드뮤직어워드에서 체인스모커스와 만나 곡 작업까지 함께 하게 됐다고 밝혔다. 스킷 트랙에는 빌보드뮤직어워드 수상 소감이 그대로 담겼다. 이 스킷과 이어지는 트랙 ‘마이크 드랍’(MIC Drop)은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의 마이크 드랍 퍼포먼스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새 앨범으로 다음 장을 열어 갈 방탄소년단의 목표는 빌보드차트 핫100에 진입하는 것. 이에 관해 슈가는 “미국 현지 앨범 판매와 스트리밍, 라디오 방송 여부도 중요해 쉽지 않다”며 “하지만 다행이 미국 라디오에서 많은 관심을 주셔서 조심스럽게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랩몬스터는 “빌보드 핫100을 비롯해 우리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보고 싶다” 며 “역사에 남을 수 있는 이정표를 남기고 싶다”고 다부진 포부를 드러냈다.
18일 오후 6시 새 앨범 ‘러브 유어셀프 승 허’를 발표하는 방탄소년단은 오는 21일 Mnet ‘컴백쇼’에서 타이틀곡 ‘디엔에이’의 무대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