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모의고사에서 낙제점을 받은 LA 다저스 류현진(30)의 향후 전망이 흐릿해졌다. 이전까지 우드의 불펜행을 거론하며 류현진에 힘을 실어주던 언론도 등을 돌렸다.
류현진은 30일(한국시간) 미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참혹한 성적을 남겼다. 2이닝 동안 홈런 3방을 맞고 5실점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77로 치솟았다.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까지 콜로라도전 약세를 이겨내지 못했다.
류현진이 이날 호투했다면 포스트시즌 선발 가능성이 높아졌겠지만 이날 부진으로 어렵게 됐다. 콜로라도는 디비전시리즈에서 다저스와 맞붙을 수 있는 팀이다. 와일드카드전에서 애리조나를 꺾고 올라온다면 다저스로선 류현진 카드를 꺼내기 망설여진다.
‘LA 타임스’는 “포스트시즌에서 누가 4선발을 맡을 지에 대한 논의가 원점으로 돌아왔다”며 “알렉스 우드와 류현진이 후보인데 류현진은 금요일 홈런 3방을 맞았다”고 지적했다.
‘MLB 닷컴’ 역시 “만약 다저스가 콜로라도를 디비전시리즈에서 상대하면 류현진은 경기를 지켜보는 입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매체는 애리조나가 올라올 경우는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점쳤다. MLB.com은 “그나마 애리조나전 성적이 낫다”고 평가했다.
‘CBS 스포츠’는 냉정했다. 류현진의 이날 부진을 언급하면서 “다저스가 포스트시즌 선발로 류현진에 큰 자신감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