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댐 가뭄으로 대구 급수 빨간불… 금호강 비상공급시설 착공

운문댐 가뭄으로 대구 급수 빨간불… 금호강 비상공급시설 착공

기사승인 2017-11-30 16:15:45

대구시는 운문댐의 심각한 가뭄으로 수성구와 동구지역 급수에 빨간불이 들어오면서 ‘금호강 비상공급시설’ 공사가 시작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시에 따르면 올해 운문댐 유역의 강우량은 예년의 48%에 불과하고 저수율이 14%대로 떨어졌다.

내년 1월까지 비가 오지 않을 경우 수성구, 동구에 제한급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시는 운문댐의 가뭄이 심해지자 그동안 운문댐 수계에서 낙동강 수계로 하루 8만 1000t을 대체 공급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지난 10월 ‘통합물관리 상황반회의’를 열고 운문댐 가뭄 장기화에 대비한 안정적인 물 공급을 위해 비상공급시설 건설 공사를 결정했다.

277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사는 금호강 상류 경산 취수장 인근에 취수시설을 설치하고 경산네거리까지 2.6㎞에 도수 관로를 설치, 하루 12만 7000t의 원수를 고산정수장으로 보내기 위한 것이다. 지난 24일 공사를 시작했으며, 내년 1월 말 완공 예정이다.

비상공급시설은 운문댐 가뭄 등 비상시에 일시적으로 운영하며 가뭄이 해소되면 예전처럼 운문댐에서 원수를 공급한다. 

시는 신설 취수장 건설 후 비상공급물량 취수에 따른 금호강 하류 하천유지 용수는 금호강 상류 영천댐에 비축한 물을 활용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최근 검사 결과 금호강 취수 예정지의 수질은 생활 환경기준에 양호한 상태이며, 고산정수장에서는 표준공정처리 과정을 거쳐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한다고 설명했다.

대구시 김문수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수계를 조정하고 비상공급시설 공사가 완료되면 수성구와 동구에 수돗물을 차질 없이 공급할 수 있다”며 “공사가 순조롭게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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