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한 국내주식시장, 신흥국 주식 및 펀드투자로 활로

주춤한 국내주식시장, 신흥국 주식 및 펀드투자로 활로

기사승인 2018-03-07 05:00:00


최근 국내 증시가 주춤하면서 코스피 혹은 코스닥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인덱스(Index) 펀드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해외주식 투자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가운데 베트남, 브라질, 러시아 등 해외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외 신흥국(개발도상국) 지수의 상승세는 미국 금리인상과 달러약세, 글로벌 상품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에 따라 상품수출국가 증시에 자금이 유입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미국시장에 투자한 펀드 상품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와 KG제로인에 따르면 해외펀드 유형별 수익률(3개월 기준, 운용규모 100억원 이상) 중 상위 10위권에 속한 상품 모두 브라질, 러시아, 베트남에 투자한 펀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수익률 가장 높은 펀드 상품은 KB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주식)A클래스로 3개월 기준 21.65%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당 펀드는 브라질관련 해외주식(브라질 현지 주식, DR 등)에 신탁재산 대부분을 투자한 상품이다. 브라질 주식시장 상승에 따른 수익을 추구한다. KB자산운용이 관리·운용한다. 

이어 브라질 지역 상장 주식(브라질 상파울루 거래소 상장)의 수익률을 추정하는 인덱스 펀드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도 19.89% 수익률 기록했다. 

이밖에 베트남과 러시아 증시에 투자하는 펀드 상품도 높은 수익률을 냈다. 유리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유리베트남알파증권자투자신탁은 16.96%, 미래에셋브라질러시아업종대표자 16.6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리베트남알파증권자투자신탁은 베트남 주식시장에 상장된 주식에 60% 이상 투자한 펀드 상품이다. 해당 투자대상 자산의 가격 상승에 따라 수익을 낸다. 운용 방안은 베트남 업종 대표주와 업종 내 중소형 우량주를 편입하는 방식을 택했다.

미래에셋브라질러시아업종대표자는 브라질, 러시아 두 국가에 속한 업종 대표기업에 투자한 펀드 상품이다. 위험등급 6등급 중 1등급에 해당하는 상품이다. 

신흥국 투자 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내는 것은 우선 이머징시장(신흥국)에 대한 투자가 선진국 증시에 비해 리스크가 적어서다. 

하나금융투자 해외투자상품팀 우수화 차장은 “이머징시장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것은 선진국 증시에 비해 신흥국가 증시가 벨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또한 해당 국가의 기업이익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 차장은 “브라질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높은 이익증가율(EPS)이 유지되고 있다. 베트남도 기업이익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고 국내 기업의 진출도 활발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나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시장규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자금 유입속도가 높아 변동성에 대한 리스크는 있다”라고 지적했다. 

신한금융투자 이승준 연구원은 "국가별로 살펴보면 올해 성장성은 신흥시장, 그 중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신흥아시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선진시장에서는 감세 효과 등 미국이 유럽과 일본보다 우위에 있다"라고 전망했다. 

반면 수익률이 가장 저조한 해외주식형 펀드(국가별)는 ‘KB스타재팬인덱스자(-6.98%), 미래에셋재팬인덱스(-6.94%), 삼성일본인덱스자H(-5.54%) 등이다. 엔화강세에 따른 일본 증시(니케이)의 하락이 해당 주식 펀드의 수익률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현재 일본 니케이 지수는 2만1417.76p로 3개월 전(2017년 12월 6일, 2만2177.04p) 3.42% 감소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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