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업계 IB부문 선구자로 불리는 정영채 부사장이 NH투자증권의 새로운 수장으로 임명되면서 그의 이력에 관심이 쏠린다.
정 신임대표는 NH투자증권을 국내 IB(기업금융) 부문 최강자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역할을 한 인물로 이번 대표 선임은 기업 내 IB 담당 부서의 역할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영채 신임대표는 1988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30년 간 증권업계에 발을 들여온 전문가다. 지난 2000년 초부터 대우증권 IB 담당 임원을 거쳐 2005년 NH투자증권(구 우리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긴 후 14년째 IB사업부 대표를 맡아 왔다.
증권사 IB 부문에서 정 신임대표가 기여한 영향력은 크다. 정대표는 NH투자증권의 IB부문을 국내 자본시장의 최상위 증권사로 육성한 이력을 갖고 있다. 특히 인수금융에 있어서 국내 증권사 가운데 최강자로 꼽힌다.
특히 지난 2016년 신라젠 상장 주관, 2017년 여의도 파크원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주관, 넷마블게임즈 상장 주관, 카밤 인수금융 공동주선 등 IB부문에서 굵직한 DEAL(거래)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그의 활발은 이력은 정부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정 신임대표는 지난 2013년 정부(기획재정부 장관상)로부터 '국가경제발전기여 표창장'을 수여받기도 했다.
NH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가운데 몇 안 되는 M&A 자문조직을 두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이것에 만족하지 않고 조직개편으로 IB부서 내 ECM(주식자본시장)3부 인프라금융부를 신설했다.
이어 올해는 사업 방향을 해외로 돌릴 예정이다. ▲크로스보더 M&A(국내·해외간 인수합병) 사업 확대 ▲해외 대체투자자산 금융주선 및 소개 등을 통해 영역을 보다 확대해 나간다.
NH투자증권 임추위는 “정 대표가 증권업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NH투자증권을 한국 자본시장 발전을 리드할 글로벌 IB로 키워낼 인물로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특히 농협금융 지주 내 최연소 CEO(최고경영자)라는 점에서 그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은 22일 열리는 주주총회를 거쳐 사장 임명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